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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경제&라이프] 지주사의 변신…유망 사업 투자 '큰손'으로
  • 김경종 기자
  • 승인 2021.05.21 17: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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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SK

- SK㈜, 바이오팜 상장으로 1조4,000억원대 자금 회수

- 현대중공업지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주도

- 시장 반응도 긍정적…지주사 주가 ↑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그룹 지주사들이 투자형 지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다른 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것으로 주된 목적으로 하지만,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를 통해 그룹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지주회사들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SK㈜다. SK㈜는 지난 2015년 SK와 SK C&C가 합병해 출범한 지주사로, 2017년 장동현 사장 취임 후 투자형 지주회사를 표방하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SK바이오팜 상장이다. SK㈜는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을 통해 1조4,000억원대 자금을 회수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물류회사 ESR의 보유지분 중 1억4,00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4,8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미국 앰팩 등과 함께 설립한 SK팜테코 역시 수년 안에 글로벌 톱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SK그룹은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는 미국의 혁신 바이오 기업 로이반트(Roivant Sciences)와 제휴를 맺고 항암제와 면역ㆍ신경질환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목표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를 신설하기로 함에 따라 그룹 내 반도체 인수·합병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형 지주회사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장동현 SK㈜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SK㈜는 그룹 전체를 이끌어 책임감으로 지주회사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소재·Green·Bio·Digital 등 4대 분야를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굵직한 인수·합병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지주는 KDB산업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건설 및 광업용 기계장비 제조업 업체 두산인프라코어를 8,50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특수목적법인(SPC) 현대제뉴인을 설립하고, 두산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두는 등 그룹 내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앞서도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면서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신설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국조선해양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는 연료전지 관련 업체의 인수·합병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는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질산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4배가량 많은 52만톤으로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질산은 비료, 염료 매개체, 화약류 등 다양한 화학물 제조에 사용되는 무색 액체다.

계열사 한화솔루션과 함께 질산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질산을 활용한 고성능 복합소재 생산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LG도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LG의 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은 3년간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및 개발에 1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월 ㈜LG 주주총회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 사업과 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주사는 주식 시장에서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여겨져 왔지만, 실적 개선에 신사업 투자 기대감까지 맞물려 주가 역시 상승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지난 20일 기준 7만2,800원으로 3개월 전인 2월 19일 5만2,400원에 비해 39% 올랐다. ㈜LG 주가는 4월 28일 기준 12만6,500원으로 2월 18일 10만2,000원 대비 24% 상승했다.

김경종 기자  kimkj16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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