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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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1분기 매출액 8조 4,942억 원, 영업이익 1조 3,244억 원(영업이익률 16%), 순이익 9,926억 원(순이익률 12%)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초 반도체 시장 업황이 좋아지면서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냈다. 보통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다. 이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7%, 37% 증가했다.

먼저 D램은 모바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그 결과 전 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2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이후 시장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환경에 대응하면서 실적을 높여 가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D램은 2분기부터 12GB(기가바이트) 기반의 고용량 MCP(Multi Chip Package, 여러 종류의 칩을 묶어 단일 제품으로 만든 반도체)를 공급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D램 주력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어 EUV를 활용해 올해 안에 4세대(1a)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SK하이닉스 측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ESG 경영에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은 “당사는 지난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참여 등 ESG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등 RE100 수준을 높여가면서 반도체 산업이 ESG 모범 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선언이다.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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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SDI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된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조 9,632억 원, 영업이익은 1,332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57억 원(2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2억 원(146.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882억 원(-8.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30억 원(-45.9%) 감소했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 3,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는 9.2%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고 ESS도 국내 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소형 전지의 경우 원형 전지는 무선 전동공구向 판매 증가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파우치 전지는 해외 고객向 판매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는 7.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반도체 소재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며 편광필름도 대형 TV 수요 호조 속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OLED 소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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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는 삼성SDI의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2분기 중대형 전지는 1분기 대비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向 판매가 늘고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는 성수기에 진입하며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원형 전지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급이 시작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청소기向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파우치 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2분기 전자재료는 전분기 대비 견조한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편광필름과 OLED 소재는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반도체 소재 역시 주요 고객의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판매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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