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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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고정금리 대출 비율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전세자금 대출이 급증하자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 시행을 위한 은행대출구조 개선 촉진 세부 추진방안’ 행정지도에 나섰다.

올해 말 은행권의 고정금리 대출 비율 목표는 50%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연도별로 보면 고정금리 대출 목표치는 2018년 47.5%에서 2019년 48.0%로, 2020년 50%로 꾸준히 상승했다.

은행의 고정금리 대출의 목표 비율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전세자금 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으로 110조8,38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714억원 늘어나 두 달 연속 증가 폭이 2조원대를 나타냈다.

전세 세입자가 보증금을 내기 위해 받는 전세 대출은 대출 만기가 짧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변동금리에 일시 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당초 당국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만큼,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려 했다. 하지만 변동금리 방식이 많은 전세대출이 증가하는 만큼 고정금리 비중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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