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퇴직금 지급액 ‘1조3,338억원’
- 전년 보다 1,159억원 급증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퇴직금 지급 규모가 1조3,000억원을 넘기면서 최대치 경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초저금리 상황에서 이자마진에 기댈 수 없는 경영 환경을 감안해 인건비 지출을 줄이기 위한 ‘희망퇴직’이 늘었던 탓이다. 업권에선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IT기업)가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 하면서 은행들은 인건비가 고정적으로 들기 때문에 비용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인력감축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11일 은행연합회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판매·관리비 중 퇴직급여 규모는 1조3,33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조2178억원) 보다 10%(1,159억원) 급증한 액수로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치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5년 디지털·비대면 전환 바람이 불며 구조조정으로 퇴직금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 2016년 1조1,321억원에서 2017년 1조1,444억원, 2018년 1조1,674억원, 2019년 1조2,178억원으로 해마다 200~300억원 가량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지난해 들어선 KB국민·신한·하나·우리·씨티 등 시중은행이 지급한 퇴직금이 총 7,274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특수은행(농협·수협·기업은행·산업은행 등) 4,729억원, 지방은행 1,250억원, 인터넷 전문은행 83억원 순이었다.
은행권의 퇴직금 증가는 영업점 통·폐합으로 인한 인력 감축이 원인이다.
가장 많은 퇴직금을 지출한 시중은행을 보면 2015년 4311곳에 달하던 영업점포를 5년간 통폐합 작업을 통해 3546곳까지 줄였다. 지난 한 해에만 238곳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이에 따른 시중은행 총 임직원 수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6만7561명으로, 2019년 말(6만9131명) 대비 1570명이나 줄었다. 1년 새 157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 “시중은행, 희망퇴직 지속 될 것”
시중은행별 인력감축을 보면 하나은행에선 지난해 말까지 총 500여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했고, NH농협은행에선 490여명의 직원이 짐을 쌌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도 최근 각각 460여명, 220여명이 퇴사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영업점 방문 고객 수 감소로 인한 영업 점포 확대 유인이 은행입장에선 없다”면서 “직관적으로 보더라도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발달로 고객이 영업점을 직접 찾는 경우가 급감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고 빅테크와 인터넷 전문은행과의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영업점포 축소와 이에 따른 인력감축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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