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배주주 경영 남용 견제 실패한 현 이사진 교체 필요"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한 박철완 상무가 "현 이사회는 부적절한 투자 결정 걸러내고 지배주주의 경영권 남용 견제에 실패했다"며 이사진 교체를 주장했다.

박 상무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석화의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과연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더 큰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에 회의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리조트는 석유화학 기업인 금호석화 사업과 연관성이 없고, 시너지가 발생할 수 없는 데다 경쟁자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다"며 "합리적 의사결정이었다면 과연 이런 인수가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금호석화의 현 이사회는 이런 부적절한 투자결정을 걸러내고 경영진의 과거 배임행위에 대해 지배주주의 경영권 남용을 견제하는 데 실패했다"며 "기업가치를 저해하는 리스크 해소에도 무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호리조트 인수중단 ▲저평가된 기업가치의 정상화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구성을 통한 기업 거버넌스 개선 등을 3개 선결과제로 꼽았다.

끝으로 박 상무는 "저는 비운의 오너 일가도 아니고, 삼촌과 분쟁하는 조카도 아니다"면서 "조직 구성원이자 최대 주주인 특수한 위치를 최대한 활용해 금호석유화학의 도약을 이끌어 저를 포함해 회사 미래를 기대하는 모든 분께 더 큰 가치를 되돌려드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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