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 VP ⓒ넷플릭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 VP ⓒ넷플릭스

- ‘See What’s Next Korea 2021’ 행사 개최…韓오리지널 라인업 공개
- 넷플릭스, “시청자 즐거움 최우선 가치”…韓콘텐츠, 인프라·감수성 강점

[SR(에스알)타임스 전수진 기자] 글로벌 OTT 공룡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콘텐츠 사업에 5,500억원을 투자한다. 최근 킹덤, 인간수업 등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을 아시아 콘텐츠 허브로서 확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한국 서비스 제공 5주년을 맞이해 25일 ‘See What’s Next Korea 2021’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와의 동반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새롭게 공개할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은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며, “올해 약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을 소개하고 국내 콘텐츠 업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킹덤, 스위트홈, 인간수업, 승리호 등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잇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스위트홈의 경우 공개된 지 28일 만에 전 세계 2,2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넷플릭스 또한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글로벌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총괄은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회사 전반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를 좋아해 주는 아시아 시청자들이 유입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을 위해 한국 콘텐츠가 필요에 대한 확신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콘텐츠가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김 총괄은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탄탄한 인프라, 한국 콘텐츠만의 감수성을 이유로 들었다. 김 총괄은 “한국 콘텐츠는 다른 국가의 작품에 비해 감정의 디테일에 집중하고 이를 더 잘 보여준다”며 “인간적인 부분에 집중하니 시청자들에게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선정할 때 시청자의 즐거움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구독료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서비스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기호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이다. 김 총괄은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되지 않는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한다”며 “그러다 보니 킹덤, 인간수업, 스위트홈 등 개성 있고 문제의식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창작자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작가, 감독, 배우, 제작진 등이 넷플릭스와 작업을 했을 때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는 게 넷플릭스 측의 설명이다. 김 총괄은 “특히 소재, 표현, 수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창작자의 자유가 매우 중요하다”며 “넷플릭스는 마케팅, 홍보, 아트워크 등 다양한 팀들이 창작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서포트하기 위해 많은 대화를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시장 진출과 OTT 시장의 전망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김 총괄은 “디즈니 플러스, 왓챠, 웨이브, 티빙 등 OTT 업체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지금은 OTT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워나가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행사에서 현재 제작 중인 ‘고요의 바다’, ‘D.P.’, ‘마이네임’,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킹덤: 아신전’,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등 신규 콘텐츠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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