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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복합몰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 10명 중 6명은 복합쇼핑몰 월 2회 의무휴업이 도입되더라도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소비자 유입 효과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규제가 도입되더라도 휴일 복합몰 대신 전통시장을 방문하겠다는 경우는 10명 중 1명 정도였다. 

16일 전국경제인엽합회 '복합쇼핑몰 이용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복합몰이 쉬더라도 골목상권 소비자 유입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57.4%였다. 비율은 젊을수록 높았다. 20대 68.4%, 30대는 61.6%가 이같이 응답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이 복합몰과 대체 또는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소비자에게는 각각 다른 특징과 목적성을 지닌 별개 시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조사 결과 복합몰 방문 이유로는 의류 등 쇼핑(34%), 외식, 문화·오락·여가(26.4%) 비율이 높다. 전통시장과 달리 복합몰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휴식 등 종합 문화 공간으로서 기능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는 생필품 구입이 목적인 대형마트와는 방문 목적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같은 현상은 젊은층일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20~30대 의류 등 쇼핑, 외식과 문화 등 방문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또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이 도입되면 대체 계획으로 대부분 대형마트(34.6%)를 찾겠다고 답했다. 복합몰 대신 백화점이나 아웃렛(28.2%)을 가겠다는 비중도 높았다. 이어 전통시장(12%)이나 인근 상가(9%), 복합몰 영업일 재방문(6%), 온라인몰(4.8%), 기타(3%), 편의점·동네슈퍼(2.4%) 순으로 대체 방문 의사를 밝혔다. 

복합몰 방문 요일은 평일(28.8%)보다 토요일과 일요일 등 주말(52.6%) 방문 응답이 두 배 가까이 많다. 방문 빈도는 월 1~2회(38.6%)가 가장 높다. 이어 분기 1~2회(23%), 주 1~2회(22%)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은 주말 방문 비중이 가장 높다"며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을 도입하면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되고 불편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복합몰 의무휴업과 같은 규제로 얻을 실질적인 전통 상권 반사 이익과 소비자 효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특정 유통업체를 규제하는 방향보다 중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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