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 지난해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 기록

- 무선,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변화…New ICT, 전체 영업익 24%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이 5G 가입자 확대와 함께 핵심 사업으로 선정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New ICT 분야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0%, 21.8% 성장한 규모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대비 74.3% 증가해 1조5,00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대 효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7,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5% 늘어난 1조231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 했다.

5G 가입자는 아이폰12를 비롯한 5G 단말 확대로 지난해 말 548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 9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MNO사업은 지난해 V컬러링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올해엔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진화를 가속화한다. SKT 고객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올해 무선사업은 통신의 틀을 넘어서서 F&B, 교육, 렌털, 여행 등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할 예정”이라며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통신사의 마케팅 툴인 멤버십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23년까지 구독형 상품 가입자 2,000만명 확보, 6,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유보신고제의 첫 사례로 출시한 ‘언택트 플랜’ 요금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SK텔레콤은 “기존 요금제 대비 30% 저렴하며,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따라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소폭 저하되겠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규 가입이 늘고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케팅 비용은 5G 판매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8% 증가한 3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과열 우려에 대해 SK텔레콤은 “일시적인 지원금 상승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시장 안정화 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특히 미디어 등 New ICT 영역의 성과가 돋보였다. New ICT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2019년 14%)에 달했다.

New ICT 성과의 견인차는 미디어사업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7,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2% 증가한 2,309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화두에 오른 디즈니 플러스와 이통사의 제휴 소식에는 “SK텔레콤은 IPTV, OTT 등 미디어 분야의 초협력에서 열린 자세”라며 “웨이브는 지난해 20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했으며, 2023년 500만 유료 가입자 목표도 순항중”이라고 말했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386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법인은 올해 매출 1조6,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두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MaaS, Mobility-as-a-Service) 사업자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올 해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FI 유치 및 서비스 준비 과정은 순항중”이라며 “우버와 택시 합작법인 설립 및 서비스 공식 출시는 4월중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으며, 2020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원스토어는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SK텔레콤 자회사 중 처음으로 IPO를 추진한다.

한편, SK텔레콤의 올해 매출 전망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19조5,000억원이다. 올해 CAPEX 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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