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QNED TV ⓒLG전자
▲LG QNED TV ⓒLG전자

-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 적용…LCD 최상위 라인업 구성

- 백라이트에 미니LED 적용…삼성, 내달 초 미니LED TV 공개 전망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전자가 기존 나노셀 TV 대비 한단계 진일보한 프리미엄 LCD TV ‘LG QNED TV’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LCD 라인업을 개편하고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9일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새 LCD TV 기술을 적용한 QNED TV를 공개했다. 현재 프리미엄 LCD TVD인 나노셀 TV에 진일보한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 3만개 미니LED 탑재…명암비 대폭 개선
TV 시장은 크게 백라이트가 있는 LCD TV와 자발광 TV로 나뉜다. 자발광 TV에는 LG전자의 OLED와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마이크로LED TV가 포함된다.

LCD TV는 액정이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후방 조명이 필요하다. 때문에 해상도나 컬러 재현력 등에서 자발광 TV 대비 수준이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LG전자가 새로 공개한 LG QNED TV는 백라이트와 색재현율을 크게 개선시켜 LCD TV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QNED TV는 백라이트에 기존 LCD TV 대비 광원의 크기가 1/10 미만 수준인 미니LED를 약 3만개(86형 8K 기준) 적용했다. 이를 3cm x 3cm 크기의 2,500개 블록으로 구성했다.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해보다 디테일한 화질 컨트롤과 섬세한 명암 표현이 가능해진 셈이다.

화질과 더불어 색재현율도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QNED TV에는 나노셀과 퀀텀닷 기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신규 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됐다.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Pure Color)을 표현한다.  약 10년 전 LCD TV의 색재현율은 70%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90% 이상까지 표현이 가능하다.

◆ QNED, LCD TV 최상위 포지션…상반기 글로벌 출시
LG전자는 내달 열리는 CES 2021에서 미니LED LCD TV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 개 모델을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 OLED TV는 하이엔드 최상위 모델로 운영된다. LCD 라인에서는 QNED TV가 최상위 모델이 된다. 기존 나노셀 대비 상위 포지션이 되는 셈이다.

이날 설명회에선 QNED TV가 OLED TV의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OLED는 기존 LCD로 대체할 수 없는 밸류의 제품”이라며 “수요층의 차이가 있어 QNED는 LCD 시장에서 상위 포지셔닝을, OLED TV는 자체의 장점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측에 따르면 8K 기준 QNED TV는 OLED TV 대비 절반 이하, 4K 제품에서도 OLED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백 담당은 “기존 보급형 LCD 대비 원가 상승 요소가 있지만, 고객이 합리적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 QLED보다 진일보”…마이크로LED “글쎄”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QLED TV를 공개하고 지속 출시해왔다. 삼성 QLED TV의 기술적 명칭은 QD-LCD로, 패널에 퀀텀닷 시트를 적용한 LCD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6일 ‘퍼스트 룩 2021’ 행사를 통해 미니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QLED TV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LG전자는 “삼성 QLED TV는 2,000개 수준의 LED와 500개 이하의 블록(로컬디밍존)으로 구성돼 있다”며 “QLED TV 대비 10~15배 많은 LED와 퀀텀닷·나노셀 기술을 적용해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발광 TV인 마이크로LED 110형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마이크로LED는 삼성전자 TV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1억7,000만 원의 역대급 가격이다.

LG전자 또한 마이크로LED에 대한 기술적 개발은 마쳤으나 상업적 출시는 내부 검토중이다. LG전자는 “마이크로LED는 100인치 이하에서 8K 화질을 구현하지 못하고 4K 수준”이라며 “고객의 수요를 감안했을 때 100인치 이하에서는 OLED와 미니LED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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