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여의도 사옥.
▲LG 여의도 사옥.

- “가족 승계 문제 위해 주주 희생시키는 일”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가 LG그룹의 계열분리를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트박스는 LG그룹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고 LG의 분사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이 계획은 "가족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액주주의 수익률을 희생시키는 안을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화이트박스는 “이번 분사 방식은 LG가 가장 시급한 현안을 다루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 이는 LG의 자산과 비교해, 전례 없는 할인액이며 따라서 주주들에 대한 수익률도 저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열분리가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자신의 사업 그룹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매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LG그룹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LG신설지주(가칭)’가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LG상사 산하의 판토스 등을 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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