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5,000억, KT 3,000억’ 자사주 매입 통해 주가 부양
- ‘무선사업’ 성장 동력 약화…망재할당 비용 및 신규 투자 부담
- 자사주 매입 통해 단기적 기업 가치 제고…非통신 분야 성장성 ‘중요’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최근 이동통신3사가 기존의 무선사업 부문을 벗어나 탈통신을 서두르는 한편, 단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 정책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SKT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가 가치가 저평가가 지속된다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SK텔레콤은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KT도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KT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통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에서 주가 가치가 너무 저평가 돼 있어, 기업 가치를 제고함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한다. 여기에 올해 이통3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혜로 호실적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통사들의 주가는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5G 상용화 이전 금액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통사들의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로는 주력 ‘캐시카우’인 무선사업이 포화상태라는 점이 크다. 이통3사의 올해 3분기 무선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2조9,4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KT는 1조7,421억 원으로 0.9%, LG유플러스는 1조4,597억 원으로 4.4% 증가했다. 5G 가입자 증가가 확산되면서 향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이 상승하겠지만, 사실상 포화 상태 시장이며, 정부의 요금인하 정책 등 변수도 있다.
통신 인프라의 공공재적인 성격도 한 몫 한다. 통신사는 망 설비 구축 및 유지보수에 매 분기 수천억원 대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필수재이자 공공재적 성격이 짙어 막대한 성장력을 보유한 산업은 아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망 재할당 비용 부담과 신규 설비 투자에 대한 압박 등 지출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통신사들은 기존의 무선사업을 벗어나 이들이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탈통신’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통사가 제시하는 5G를 활용한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AR·VR 등 미래 성장동력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때문에 통신사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장기적으론 자사의 성장에 대한 믿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상황이다.
결국 이통사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최근 화두에 오르는 탈통신과 함께 비통신 분야의 성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사명에서 ‘텔레콤’ 대신 Tomrrow, Technology 등 의미를 담은 통일된 CI를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앱 마켓 ‘원스토어’의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할 전망이다. 향후 자회사 ADT캡스, 웨이브, 11번가, SK브로드밴드, 중장기적으로는 T맵 모빌리티까지 IPO를 준비해 종합ICT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최근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고 AI, Big Data, Cloud를 기반으로 B2B DX(디지털 혁신) 시장 발굴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KT의 AI/DX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고공실적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성장 배경에는 무선 서비스를 비롯해 B2C 분야의 상승세가 주효했다. 올해 3분기에도 모바일 순증가입자는 분기 최대실적인 40만6,000명을 달성했으며, MVNO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가 41.6% 증가했다. 스마트홈 수익도 5,14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2.5% 상승했다.
때문에 LG유플러스는 내년에도 B2C 중심으로 5G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자사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스마트팩토리, 스마트SOC,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B2B 신사업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도 B2B 매출은 전체 2% 이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도에는 2배, 2022년에는 5배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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