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20일 T타워 점프스튜디오에서 자사의 AR, VR 콘텐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라이브 캡쳐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20일 T타워 점프스튜디오에서 자사의 AR, VR 콘텐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라이브 캡쳐

-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 T타워 확장 이전

- 점프 AR·VR ‘점프’ 글로벌 진출…첫 대상은 ‘홍콩’

- 최대 100명의 아바타 가상 소통하는 ‘버추얼 밋업’ 선봬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이 자사의 점프 스튜디오를 확대 이전하고 글로벌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콘텐츠 공략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20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하고 5G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4월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서울 SK남산빌딩에 3D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쳐 기술을 보유한 스튜디오를 설립한 바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T타워가 고객들과 좀 더 접점이 있다고 생각해 확장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들은 T타워 내부에 있는 ICT 체험관 티움과 연계해 스튜디오를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점프스튜디오는 MS의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 촬영을 하고, SK텔레콤 T리얼 플랫폼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D 홀로그램을 생성한다. 이 콘텐츠는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등 다양한 OS(운영체제)는 물론 스마트폰, HMD, 글라스 등 기기에서 점프 AR·VR 앱을 통해 감상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점프 AR·VR 서비스 글로벌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해외 기업에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수출하는 대신, 각국의 대표 ICT 기업과 손잡고 ‘점프’ 브랜드 그대로 현지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이다. 마케팅, 콘텐츠 제작 투자 등도 함께 수반된다.

첫 해외 출시국은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 그룹(산하 홍콩텔레콤, PCCW 미디어)이다. 양사는 최근 ▲점프 AR·VR 서비스 현지 마케팅 협력 ▲5G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 ▲신규 AR·VR 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PCCW는 홍콩, 마카오에서 점프 AR·VR 서비스 독점 마케팅 파트너십을 가지고 5G 프로모션 혜택, 중국어 서비스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동물인 판다 등을 AR·VR 콘텐츠로 만들거나, 점프스튜디오를 활용해 K팝 볼류메트릭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홍콩 PCCW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 대표 이동통신사, 콘텐츠 기업들과 긴밀하게 점프 AR·VR 콘텐츠 공동 투자·제작을 논의 중이며 서비스 출시국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전진수 담당은 점프AR·VR의 수익 구조에 대해 “당장 유료화 모델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지만, 장기적으론 고려하고 있다”며 “고객 대상이 아니더라도 B2B 대상으로 수익 모델을 구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은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하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도 공개했다. 지난 2019년 말 본격 서비스 시작한 ‘버추얼 소셜 월드’의 구체화 버전이다. 비대면의 한계를 극복한 소셜 월드로, 생동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소규모 그룹 미팅부터 대규모 컨퍼런스, 콘서트, 전시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조익환 5GX서비스개발담당은 “(버추얼 밋업에는)T리얼 플랫폼 기술 기반에 여러명의 사용자가 동시 접속했을 때 음성·동작 등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텔레프레전스 기술, 자신의 아바타를 자유롭게 꾸미고 동작할 수 있는 아바타 프레임업 기술 등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실제로 올해만 해도 AR·VR 관련 기술 특허를 44건 등록해 총 140여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AR 콘텐츠가 글로벌 넘버원 이라고 자신한다. 조 담당은 “AR 콘텐츠는 실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려고 노력중”이라며 “만들어질 때 데이터 량은 엄청나게 많지만 서비스에는 적절하게 압축해 제공중이며, 고객 사용성 측면에서 상상력을 덧붙여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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