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주년 성과와 함께 서비스 개편 내용을 설명했다. ⓒ웨이브
▲웨이브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주년 성과와 함께 서비스 개편 내용을 설명했다. ⓒ웨이브

- 유료이용자수 64.2% 성장…지난해 5월 대비 2.8배↑ 급성장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은 웨이브가 서비스 개편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최근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의 국내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토종OTT인 웨이브가 대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웨이브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주년 성과와 함께 서비스 개편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1년간 웨이브의 뚜렷한 성장세에 대한 발표와 함께 토종OTT로써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대한 대응전략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지난해 9월 18일 출범한 웨이브는 약 1년 사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사이 유료이용자수가 64.2% 성장했으며, 지난해 5월(서비스명 POOQ) 시점과 비교하면 약 2.8배의 급성장을 이뤄냈다.

실제 닐슨코리안클릭 조사에서 지난 8월 웨이브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388만명을 기록, 지난해 11월 최고 수치였던 400만명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 가입자 성장추이. ⓒ웨이브
▲웨이브 가입자 성장추이. ⓒ웨이브

◆ 1년간 680억 투자…2023년 500만 가입자 목표
웨이브는 성장 배경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 영화서비스 강화, 독점 해외시리즈 등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를 꼽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오리지널 드라마 ‘녹두전’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드라마 7편, 예능 4편, 콘서트 1편 등 12편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꼰대인턴’에 이어 7월 이후 ‘SF8’, ‘거짓말의 거짓말’, ‘앨리스’, ‘좀비탐정’ 등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속속 오픈 되고 있다. 아이돌 예능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 ‘소년멘탈캠프’, ‘M토피아’도 차례로 선보였다.

10월 이후에도 ‘날아라 개천용’, ‘나의 위험한 아내’, ‘복수해라’, ‘바람피면 죽는다’ 등 드라마와 온라인 콘서트 프로그램 ‘온서트20’을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2월에는 강호동, 이수근, 신동이 진행하는 예능 ‘어바웃 타임’을 독점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웨이브가 자체 발주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나올 전망이다. 또 시즌제 오리지널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정욱 웨이브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난해 10월 녹두전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680억 원을 콘텐츠에 투자해왔다”며 “녹두전을 제외하더라도 집행예정 비용을 포함해 현재까지 580억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2,000억 원을 투자 유치했는데, 실제 가용 금액은 3,000억 원 이상”이라며 “향후 추가 투자는 지주사와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년 가입자 500만 명 목표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웨이브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신청, 2024년 최종 상장과 연매출 5,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넷플릭스 대항 선결과제, “국내 시장 ‘성공’이 우선”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 기업의 국내 시장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토종OTT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OTT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으며 국내 사업자에 대한 역차별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다만 아직까지 웨이브를 비롯한 토종OTT 기업이 글로벌 사업자에 대항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김홍기 웨이브 사업기획그룹장은 “웨이브보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데이터는 객관적으로 사실”이라며 “웨이브는 사실상 신생회사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보다 내년, 내후년의 성장세를 위해 지난 1년간 콘텐츠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재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제작시장에서 콘텐츠 제안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해 웨이브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이 선결 과제라고 내다봤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로컬 콘텐츠가 대세”라며 “자본력에서 넷플릭스에 뒤지지만 토종OTT가 완전히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내 OTT 시장은 각자도생하고 있는 형태”라며 “웨이브, 티빙 등 OTT 사업자들이 각자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고 향후 통합론을 얘기한다면,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