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8구역 조감도 ⓒ부산시
▲부산 대연8구역 조감도 ⓒ부산시

- HDC현산·롯데 컨소시엄, 美 디자인그룹 SMDP와 협력

- 포스코건설, 특화설계로 강남 브랜드 가치 재현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부산에서 하반기 최대 규모 정비사업 대전이 펼쳐진다. 

공사비 약 8,000억 원에 달하는 대연8구역을 두고 HDC현산·롯데건설 컨소시엄 대 포스코건설간 2파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올 하반기 몇 안되는 대형 사업인데다 코로나19로 정비업계 일정이 주춤해, 대연8구역을 차지하기 위한 건설사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대에 아파트 3,516 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공사비 약 8,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공사다. 

앞서 지난달 21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12개사가 참여한 바 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로, 대연8구역 수주전은 양자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HDC현산·롯데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입찰 보증금 500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고 일찌감치 입찰에 참가했다.

컨소시엄은 미국 디자인그룹인 SMDP와 함께 대연8구역을 부산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부산 지역에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건설의 경우 올해 약 2조 원에 달하는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다수의 주거단지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연8구역을 부산 최고의 명품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포스코건설은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측은 특화설계와 탁월한 주거편의를 온전히 조합원에게 제공하기 위해 단독입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A+ 등급으로 향상된 신용등급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신반포 18차 및 21차 등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에 강남 브랜드 가치를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부산에서 2만8,000여 가구를 공급했고, 부산 최고층 주상복합건물인 엘시티 더샵을 준공한 바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통상 컨소시엄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조합에서 일부 꺼려하는 경향도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건설사에 대한 조합원의 선호도이기 때문에 결과는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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