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데이터센터·PC 수요 견조세로 실적 개선

- DP, 중소형은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이익 증가, 대형은 적자 소폭 축소

- IM, 판매량·매출 하락했으나 비용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 유지

- CE, 제품 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52조9,700억 원, 영업이익 8조1,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분기에는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메모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3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48% 증가했다.

부문별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2분기 매출 18조2,300억 원, 영업이익 5조4,3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으나,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이 출시되면서 모바일·그래픽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응용처별 수요 등을 고려해 제품 비중을 조정하고 탄력적으로 투자를 운영하는 한편, D램은 1z 나노와 EUV 도입 본격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낸드는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6세대 V낸드 등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분기 시스템LSI 사업은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로 SoC 등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하며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는 5G 가입자 확대와 카메라 고사양화에 따른 5G SoC, 고화소 이미지 센서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제품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5나노 양산 착수와 4나노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EUV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에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세공정을 이용한 모바일·HPC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소비자용·HPC 등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2분기 매출 6조7,2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전반적인 패널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차질에 따른 시장침체로 TV 수요가 감소했으나, 모니터 판매가 확대돼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라인 축소가 진행되지만 고객사의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차세대 신기술 기반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IM부문은 2분기 매출 20조7,500억 원, 영업이익 1조9,500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이 폐쇄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하반기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업계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모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2분기 네트워크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5G 관련 투자가 계획 대비 지연됐다. 하반기에는 향후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수주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CE부문은 2분기 매출 10조1,700억 원, 영업이익 7,300억 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지역이 봉쇄됨에 따라 시장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했으나, 글로벌 SCM을 활용해 단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비용 효율화로 인해 실적은 개선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업계 1위로서의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2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수요가 급감했으나, 그랑데AI,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는 연말 성수기 진입 등으로 인해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대응으로 3분기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4분기 성수기 프로모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시장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또한, QLED·초대형 TV와 뉴 셰프컬렉션,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개선하고 온라인 전문 유통 채널과 협업을 강화해 판매 기회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2분기 시설투자는 9조8,000억 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8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8,000억 원이 집행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17조1,000억 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 14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10조7,000억 원 대비 6조4,000억 원이 늘었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 투자가 집행됐고, 파운드리의 경우,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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