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배치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배치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 대우건설 가장 먼저 800억 입찰 보증금 납부

- 삼성물산도 200억 현금 내면서 수주 의지 드러내

- 업계, 삼성물산·대우건설 2파전 유력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공사비 8,000억 원 규모의 강남 재건축 단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사업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입찰 의지를 드러낸 곳은 정비사업에 5년 만에 복귀한 삼성물산과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아파트를 강남에 짓겠다는 대우건설 두 곳이다. 주택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반포3주구를 둘러싼 수주전은 점점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오전 입찰 보증금 800억 원을 납부하면서 가장 먼저 입찰 절차를 완료했다.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단지명을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로 명명했다. 

대우건설은 "첫 번째로 TRILLIANT는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TrI과 눈부시도록 뛰어남을 의미하는 Brilliant의 합성어로써, 대한민국의 중심인 반포,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눈부시게 뛰어난 아파트로 탄생할 반포3주구만을 위한 독자적인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 대지의 신비로운 힘을 간직한 원석을 다이아몬드로 만들어내는 공법 중, 가장 완벽한 비율, 그리고 가장 정교하고 아름답게 세공하는 컷팅 방식이 ‘트릴리언트 컷팅' "이라며 "다이아몬드처럼 반포3주구가 간직하고 있는 미래가치와 잠재력을 아름답고 정교하게 다듬어 대한민국 단 하나의 하이엔드 주거명작으로 탄생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입찰 보증금 800억 원 중 현금 200억 원을 가장 먼저 납부한 삼성물산도 강력한 수주 의지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반포3주구에 도입할 방침이다.

'래미안 A.IoT 플랫폼'은 기존 홈 IoT 플랫폼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결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자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카카오, 네이버 등 다양한 플랫폼과 호환 가능해 입주민의 선택권을 보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외에도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지난 2월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과 대우 2파전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은 공사비 2조 원 규모의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어 다른 곳에 집중할 여력이 없고, 롯데건설은 마지막까지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수주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공사들끼리도 사업장을 놓고 겨뤘을때 생길 수 있는 출혈을 염려 안 할 수는 없다"며 "현대나 대림, GS는 한남3구역에 올인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반포동 1109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8,087억 원에 달한다. 조합은 오는 10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앞서 반포3주구는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과 공사비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으면서 계약 해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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