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 조합, 23일 임시총회 열고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박탈 여부 찬반투표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공사비만 약 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제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박탈여부를 결정하는 임시총회를 연다. 조합 측에서는 이번 안건을 반드시 통과시켜 경쟁입찰로 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어 향후 현대산업개발의 대응이 주목된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이날 오후 7시께 임시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해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해 5월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본 계약을 앞두고 계약 조건에 따른 이견이 커지며 사업에 난항을 겪어왔다.

조합 내부에서도 시공사에 대한 찬반 갈등 속에 집행부가 바뀌는 혼선을 겪다 지난 10월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된 이후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결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날 임시총회 개최는 지난달 28일 대의원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임시총회에서 투표로 시공사 선정 취소가 확정된다면 입찰보증금 500억 원도 조합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미 강남의 알짜 '매물' 중 하나인 반포주공 3주구를 두고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입찰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박탈 안건이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기존에 조합과 얘기가 된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다시 선정을 하겠다고 하면 조합 내부 의견이 어떻게 결정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어떻게 정해질지 모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법적 대응 등 회사 측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에 2,091세대 규모의 아파트 및 근린생활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8,087억 원에 이른다.

ⓒ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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