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홈페이지 캡쳐
ⓒ티빙 홈페이지 캡쳐

- ‘CJ ENM+JTBC’ 합작법인 출범 가시화…KT·LGU+ 등 참여 관심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넷플릭스를 필두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의 국내 시장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토종 OTT 기업들이 속속 출범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지상파3사의 합작법인 ‘웨이브’에 이어 CJ ENM과 JTBC의 신규 OTT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CJ ENM은 지난 12일 자사의 OTT 티빙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며 분할기일은 6월 1일이다. CJ ENM은 지난해 9월 티빙을 중심으로 JTBC와 OTT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분할은 이의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JTBC도 분할되는 법인에 출자할 전망이다.

CJ ENM은 분할 목적에 대해 “사업부문이 독립적으로 고유사업에 전념하도록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사업부문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 및 고도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와 통합OTT서비스 ‘웨이브’를 출시한 바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11월 기준 1조2,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2023년까지 5,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등 국내 OTT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1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늘리고, 2023년까지 3,000억 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CJ ENM은 합작 법인 설립 발표 당시에도 CJ ENM과 JTBC가 국내 OTT 연합에 참여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결국 웨이브와는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 이후 지난해부터 티빙 분할을 위해 콘텐츠 라인업 확장, 플랫폼 개편 등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같은 결정에는 양사가 보유한 채널 및 콘텐츠 경쟁력이 밑바탕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출범하는 CJ ENM과 JTBC의 합작 법인에는 KT, LG유플러스 등이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KT의 경우 양사와 가시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KT는 지난 6일 올레 tv에서 CJ ENM과 JTBC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결합상품 ‘CJ ENM+JTBC 같이 즐기기’를 출시한 바 있다. 또 KT의 OTT 서비스 ‘시즌’의 경우 오픈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어, 그간 디즈니를 비롯해 국내외 콘텐츠 제작사들과 제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CJ ENM으로부터 CJ헬로(현 LG헬로비전)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LG헬로비전은 이달 말 OTT 뷰잉과 스틱을 종료할 예정으로, CJ ENM과 협력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 LG유플러스와 협력관계인 넷플릭스는 CJ ENM과도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제휴를 맺고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사업 지속성도 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