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이사회 결의 통해 후임 이사회 의장 선임 예정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고 결국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삼성전자는 14일 이 의장이 사내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통해 후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의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의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콘트롤타워 임원을 거쳐 2012년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을 지낸 그룹 내 핵심 인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 사실상 삼성의 '2인자'라고 알려졌다.
이 의장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지난 2013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된 이후 속칭'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수립하고, 그룹 차원에서 방해 공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장의 사임으로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등 9명으로 줄게 됐다. 현재 사내이사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이다. 사외이사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안규리 서울대 교수,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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