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올해 D램과 낸드의 견조한 수요 이어질 것”

- 디스플레이 부문 사업 부진으로 전년 동기比 영업익 77% 급감

- IM, 올해 1분기 영업익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CE부문 견조한 성장세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우울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작년 4분기 반도체 영업익이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 중 메모리 반도체 재고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0조4,000억 원, 영업이익 27조7,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48%, 52.8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59조8,800억 원, 영업이익 7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늘고 영업이익은 33.7% 줄며 감소폭을 줄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4분기 매출 17조7,900억 원, 영업이익 3조4,5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 상승했다. 메모리의 경우 D램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고,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삼성전자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30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D램과 낸드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10% 중반, 낸드는 20% 중후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4분기 매출 8조500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7% 급감한 수치다. 라인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도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은 실적 둔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LCD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 디스플레이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기엔 3만장(30K)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LCD 케파는 초대형 초고화질 LCD TV와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4분기 매출 24조9,500억 원, 영업이익 2조5,200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으나, 연말 성수기 효율적인 연말 성수기 효율적인 마케팅비 운영과 갤럭시 A시리즈 등 주요 모델 수익성 유지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7,500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보다 1,000만대 줄어든 수치다.

올해 1분기는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ODM(제조자개발생산)은 지난해(2019년)와 비슷하게 유지할 예정이며, 갤럭시A 시리즈의 라인업이 자리 잡아 수익성도 안정화 될 전망이다.

4분기 CE 부문은 매출 12조7,100억 원, 영업이익 8,100억 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QLED TV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고, 특히 75형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는 QLED 8K TV를 중심으로 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정용 마이크로LED TV도 2020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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