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이 '버추얼 소셜 월드'를 소개하는 모습. ⓒSK텔레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이 '버추얼 소셜 월드'를 소개하는 모습. ⓒSK텔레콤

- 92개 특허 기술로 클럽·카페 등 가상현실 구축…내년 미국 진출 목표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이 삶의 범위를 가상공간으로 확장하는 ‘5G 가상 세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 카카오, 넥슨 등 글로벌 ICT·콘텐츠 기업과의 협업 계획도 밝혔다.

SK텔레콤은 ‘버추얼 소셜 월드’를 론칭하고 VR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다수의 VR 이용자들이 ‘가상 세계’에서 커뮤니티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인들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서비스다.

이날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SK텔레콤은 8년 전부터 AR·VR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소셜 VR이 활성화되면 글로벌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92개의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특화 서비스를 지속 내년 상반기에 다국어 지원을 업데이트하고,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미국 등지에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버추얼 소셜 월드 서비스는 가상 인물, 가상공간, 활동이 결합된 초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한다. 고객들은 서비스를 통해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와 마이룸 외 7개 테마의 가상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테마룸에 모여 음성·문자 채팅을 나눌 수 있다. 또 친구를 맺고, 미니 게임을 함께하는 등 일종의 SNS의 형태다.

‘클럽룸’에서 DJ가 되어 다른 이용자들과 신나게 음악·춤을 즐기거나, ‘카페룸’에서 가상의 커피를 앞에 두고 소개팅을 할 수도 있다. ‘공연장’에서 팬미팅을, ‘사무실’에서 원격 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를 실제 SNS에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이 페이스북과 선보인 독립형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오큘러스Go’.
▲SK텔레콤이 페이스북과 선보인 독립형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오큘러스Go’.

◆카카오·페이스북·넥슨 협업…VR 생태계 확대 나서
이날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 VR기기 ‘오큘러스’ 공식 출시 ▲카카오 VX와 협력 ▲넥슨IP를 활용한 VR게임 ▲VR기기·콘텐츠를 올인원으로 묶은 ‘오큘러스Go VR팩’ 출시 등 계획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페이스북과 선보인 ‘오큘러스Go’는 스마트폰이나 PC가 필요 없는 독립형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다. 모바일T월드 앱이나 SK텔레콤 T월드 대리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큘러스Go’, VR영어콘텐츠, VR게임 아이템 등을 결합한 ‘오큘러스Go VR팩’은 22만6,800원이며, 12개월 분할 납부 기준으로 월 1만8,900원이다.

양맹석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그룹장은 “오큘러스Go는 가격, 스펙 등 가장 스탠다드(기본)가 되는 제품”이라며 “향후 VR 기기가 활성화되고 고객의 수요가 많아지면 5G 모듈이 달린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카카오와 3,000억원 지분을 교환한 데 이어 이날 첫 협력 사례로 VR 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카카오 VX가 개발 중인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 VR게임 ‘프렌즈 VR월드’도 연내 공개하고, SK텔레콤은 판매를 담당한다. 

전 단장은 “VR에 관한 양사의 역량을 봤을 때 WIN-WIN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2주 만에 빠르게 협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꼐 SK텔레콤은 ‘넥슨’의 인기게임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캐릭터를 활용한 VR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용자들은 테니스, 양궁과 같은 다양한 미니 스포츠 게임을 1인칭 시점에서 즐길 수 있다.

스타트업 ‘마블러스’와 협업을 통해 AI 기반 가상현실 영어학습 서비스 ‘스피킷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출시된다. VR기반 데이트, 입국심사, 비즈니스 미팅 등 100편 이상 콘텐츠와 AI 레벨테스트 기능을 통해 효과적인 개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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