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NEW ICT 기업’ 변화…미디어·보안·커머스 집중
- KT, ‘AI 컴퍼니’ 선언…4년간 3,000억원 투자
- LGU+, 콘텐츠 사업 중점…모빌리티 카카오와 협업 확대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이동통신3사가 각자의 방법으로 탈통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 상용화로 인해 이종 산업과의 연계가 활발해졌으며, 무선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새로운 활로를 찾는 모양새다.
이동통신3사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주원인으로는 5G 상용화와 함께 마케팅 비용과 시설설비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 손꼽힌다.
이동통신사는 성적표는 기본적으로 무선사업 분야의 수익성에 기반한다. 그러나 25% 선택약정할인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여파로 인해 지난 2년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최근에는 5G 상용화로 인해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 마케팅이 격화됐다.
이에 이통3사는 사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해졌으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통신사업과 가입자를 기반으로, 이와 연계한 미디어, AI, 보안, 자율주행 등 사업과 연계를 펼치고 있다.
[SKT]
SK텔레콤은 올해 초부터 ‘NEW ICT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최근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미디어는 방송3사와 통합 OTT서비스 ‘웨이브’를 출범했으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도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
보안 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필두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으며, 커머스 사업 매출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SK그룹이 갖고 있는 ICT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도 꾀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SKT TEB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전문가와 ICT 전망을 논의한 바 있다.
[KT]
KT는 지난 30일 ‘AI컴퍼니’로 도약을 선언하며 향후 4년간 3,000억 원의 투자와 AI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자사의 지능형 네트워크와 AI 융합 플랫폼을 접목해 스마트팩토리, 보안, 콜센터 등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5G 기술을 기반으로 미디어,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플랫폼에 자사의 AI기술을 접목시켰다.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5년 내에 성숙 단계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에너지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호텔 사업도 유독 KT가 집중하는 분야중 하나다. 현재 13개 호텔 1,200여개 객실에서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와 동시에 콘텐츠에 강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미디어 분야에서 넷플릭스와 콘텐츠 독점 제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U+tv 아이들나라 3.0 출시와 브라보라이프 콘텐츠 강화 등 세대별 특화서비스 제공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CJ헬로의 인수도 공정위의 문턱을 넘어 과기정통부의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모빌리티 역량을 키우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5G-V2X 기반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였다. 5G-V2X는 5G를 활용해 차량과 여타 기기, 교통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지난 12일에는 KT의 원내비와 결별을 선언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U+카카오내비’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카카오내비는 앞으로 선보일 서비스의 첫걸음으로, 카카오모빌리티와는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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