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 달보다 8조원 증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원 줄어든 수준
-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 속도 지난해보다 둔화
- 11월까지 누적 증가 규모 68조5,000억원∙∙∙전년동월 대비 16조 4,000억원 ↓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2년 만에 최대∙∙∙"전세자금·DSR 선 수요 영향"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11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달보다 8조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지난해보다 둔화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1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월보다 8조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조원)보다 2조원, 전월(10조4,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각각 줄어든 수준이다. 11월까지 누적 증가 규모도 68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84조5,000억원) 대비 16조 4,000억원 줄었다. 이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11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6조7,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000억원 확대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1조원 줄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동월 대비 1조8,000억원 확대된 4조8,000억원의 증가 규모를 보였다.
11월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은 최근 전세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세대출 취급이 확대되고, 전세대출 관련 정책상품의 은행 재원 활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4분기 집단대출(잔금대출 중심) 증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에 따른 선 수요 반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타 대출은 전년 동월대비 1조8,000억원 축소된 1조9,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신용대출 증가폭이 전년 동월 대비 1조원 감소한 1조6,000억원의 증가 규모를 나타냈다. 기타 대출은 10월 말 시행된 DSR규제 등으로 전달보다 증가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제2금융권의 11월 중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1,000억원, 전월 대비 1조4,000억원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년 동월 대비 1조4,000조원 줄면서 4,000억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기타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00억원 줄어든 1조6,000억원의 증가 규모를 보였다.
제2금융권의 업권별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상호금융이 11월 중 5,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은 5,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6,000억원 줄었고, 저축은행은 3,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과 증가 규모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최저 수준"이라며 "9.13대책 후속조치, 은행권 DSR 시행이 안착 되도록 금융권 가계대출 취급 상황을 점검하고, 제2금융권에도 DSR 관리지표가 차질없이 도입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