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시스·태광관광개발 8월까지 합병 이호진 전 회장 지분 정리

[SR(에스알)타임스 신숙희 기자] 태광그룹이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사실상 매듭지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발적 개혁 요구를 받아들인 일련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따라 계열사 수는 26개에서 22개로 줄었다.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보유했던 계열사 지분도 합병, 증여 등의 방식으로 정리하면서 약 20개월간 진행된 출자구조 단순화 절차가 최종 정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0일 태광그룹은 계열사인 티시스와 태광관광개발의 합병을 오는 8월까지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이 완료되면 2016년 12월부터 진행된 계열사 간 출자구조 단순화를 대부분 완성하게 된다. 

티시스(사업회사)는 IT 아웃소싱 서비스 전문업체로, 계열사에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태광관광개발은 태광C.C 운영을 맡고 있다.

이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티시스 지분(1100억원 규모)은 태광산업과 세화여중·고를 운영하는 일주세화학원에 무상으로 증여하기로 했다. 그룹 측은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을 해소하는 동시에 공익적 목적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계열사 간 출자구조를 단순화하고 일감 몰아주기 가능성을 줄인다는 취지에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추진했다.

이 전 회장 측은 2016년 12월 세광패션 지분을 태광산업에 매각한 데 이어 작년 7월에는 55억원 상당의 와인 유통업체 메르벵 지분 전체를 태광관광개발에 무상 증여했다. 또한 작년 10월에는 서한물산을 서한실업과 서한물산으로 분할하고, 한 달 뒤 서한물산을 태광산업에 매각했다. 

올해 4월에는 티시스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티시스(투자회사)를 한국도서보급과 합병해 사명을 티알엔으로 변경했다. 티시스(사업회사)는 오는 8월 태광관광개발과 합병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8월에 합병이 완료되면 최근 2년 여에 걸친 출자구조의 단순·투명화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다"면서 "이후에도 소액주주의 권리보장, 윤리경영시스템 강화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태광그룹 계열사지배구조 변화(잠정)
▲ 태광그룹 계열사지배구조 변화(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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