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보험료 5만3578원...60대 이상이 40.8% 차지. 출시 한달만에 5만건 판매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경증 만성질환이나 치료 이력이 있는 유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출시 1개월만에 약 5만 건 판매됐다.
금융위원회가 8일 발표한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출시 1개월간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7개 손해보험회사는 총 4만9315건의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했다.
영업일을 기준으로 1일 평균 2348건이 판매된 기록이다. 이는 같은 기간 판매된 일반 실손의료보험(11만3151건) 대비 43.6% 수준이다. 1인당 평균 보험료는 5만 3천 5백 원이다.
가입연령은 60대 이상이 40.8%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40대가 각각 37.4%와 1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치료가 완료됐거나 투약만으로 질환을 관리하는 경증 만성질환자 등의 소비자도 가입할 수 있는 실손보험이다.
최근 2년간의 치료 이력만 심사하며, 최근 5년간 발병·치료 이력을 심사하는 중대질병도 기존 10개에서 암 1개로 크게 줄였다.
하주식 금융위 보험과장은 “중장년층이 다수 가입하다 보니 평균 보험료가 일반실손보험의 평균 보험료(1만8043원)보다 비쌌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실손의료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을 계속 확대하겠다며, 가입자 피해를 막기 위해 불완전 판매 등을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지난 4월부터 현대해상, 한화손보, 흥국화재,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보, DB손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2일부터 NH손해보험도 판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