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상품 600종 출시…점주 수익·브랜드↑ ‘선순환’ 노려
빵·버거 등 히트상품 ’주목‘…신세계푸드·L&B·조선호텔 ’맞손‘
‘옐로우’ 론칭 후 PL 매출 10%↑…“수출로 글로벌 PL 육성”

▲이마트24가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내놓은 '서울대빵' 시리즈, '약콩크림카스테라'와 '약콩크림빵'. 서울대빵 시리즈는 수능 시즌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수험생과 가족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마트24
▲이마트24가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내놓은 '서울대빵' 시리즈, '약콩크림카스테라'와 '약콩크림빵'. 서울대빵 시리즈는 수능 시즌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수험생과 가족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마트24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마트24가 ‘상품 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비용 부담과 경쟁 심화로 기존 PB 중심의 저가 전략만으론 한계에 직면해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점주 수익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결국 ‘차별화·전략상품 개발·판매’가 해답이라는 판단하고, 내년에만 600종의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지난달 론칭한 신규 자체브랜드(PL) ‘옐로우(ye!low)’를 글로벌 PL로 육성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선보인 ‘서울대빵’ 시리즈와 ‘약콩크림카스테라’, ‘약콩크림빵’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차별화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대빵 시리즈는 수능 시즌 온·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수험생과 가족 고객의 호응을 끌어냈고, 출시 직후 베이커리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 상품 경쟁력 강화로 수익 선순환 노린다

편의점 업계는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치열해진 경쟁으로 기존 저가 경쟁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마트24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승부수를 띄웠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는 상생선언 발표식에서 “상품 경쟁력 강화, 점포 공간 혁신, 가맹점 운영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 성과와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24는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2040 고객을 겨냥해 2026년 한 해 동안 600종의 트렌디·차별화 상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PL 옐로우를 중심으로 대표상품 개발·판매 확대가 점주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선강탈버거'와 투명패키지 '샌드위치'. 이마트24가 지난 9월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선보인 시선강탈버거 시리즈 2종은 버거 매출 1·2위 기록했다. ⓒ이마트24
▲'시선강탈버거'와 투명패키지 '샌드위치'. 이마트24가 지난 9월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선보인 시선강탈버거 시리즈 2종은 버거 매출 1·2위 기록했다. ⓒ이마트24

◆ ‘서울대빵’ ‘시선강탈버거’ 연속 흥행…계열사 협업 강화

이마트24가 최근 선보인 협업 상품들은 잇달아 히트를 기록하며 계열사 협업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와 협업한 ‘서울대빵’, ‘약콩두유빵’, ‘시선강탈버거’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대빵’ 라인업은 베이커리 역량이 더해지며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시선강탈버거’ 시리즈는 출시 이후 버거 부문 매출 1·2위를 유지하며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투명 패키지를 활용한 비엘티 샌드위치·에그치즈토마토 샌드위치 역시 내용물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략이 주효해 상위권 매출을 유지했다. 이마트24는 신세계푸드·L&B·조선호텔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간편식·신선식품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PL ‘옐로우’ 글로벌 확장 나선다

지난달 론칭한 PL ‘옐로우’도 주목받고 있다. 출시 후 PL 매출은 약 10% 증가했고, 해외 직소싱 판매 중인 ‘옐로우 감자칩(사워크림어니언)’은 감자스낵 군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옐로우는 ‘품질은 예(ye!), 가격은 로우(low)’를 콘셉트로 ▲가성비(Amazing Price) ▲트렌디(New Trend) ▲건강 지향(Healthy) 세 가지 상품 전략을 내세운다. 이마트24는 옐로우를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PL 브랜드로 키우고 해외 유통사와 협력해 수출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셰프·아이돌·게임 IP 등과의 협업도 추진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성비·가심비·트렌드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 속에서 계열사 협업 상품과 PL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24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 상품 개발에 힘써 편의점 상품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