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프린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광수. ⓒ심우진 기자
▲'나혼자 프린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광수. ⓒ심우진 기자

김성훈 감독 "이광수 연기의 중간 쉼표가 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이광수 주연 코믹 로맨스 영화 '나혼자 프린스'가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연을 맡은 이광수 배우와 김성훈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나혼자 프린스'는 매니저, 여권, 돈 한 푼 없이 낯선 이국땅에 혼자 남겨진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이광수)가 펼치는 생존 코믹 로맨스다. 781만 관객을 동원한 '공조' 김성훈 감독과 '마이 리틀 히어로'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이광수가 웃음 보장 콤비로 전작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코미디를 선보인다. 

이광수가 연기한 강준우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슈퍼스타이지만, 왕좌를 위협하는 젊은 라이징 스타의 등장과 기대했던 차기작 출연 무산으로 잇따른 위기를 맞는 인물이다.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로 외로움과 불안이 밀려오자 광고 촬영차 방문한 해외에서 돌연 휴가를 선언한다. 화려한 무대와 복잡한 삶에서 잠시 벗어나 혼자가 된 슈퍼스타 강준우 앞에 펼쳐지는 예측 불가한 사건들이 유쾌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로 완성됐다.

여기에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와 자꾸만 엮이는 바리스타 지망생 타오 역은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판 리메이크 '마지막 소원'의 황하가 맡아 작품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아울러 강준우의 절친이자 매니저 정한철 역을 맡은 배우 음문석과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펼친다. 조우진, 유재명, 강하늘, 유선 등 각기 다른 개성으로 뭉친 다양한 연기파 배우들의 특별출연이 더해져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김성훈 감독은 이번 영화의 시작점에 대해 "베트남을 영화 행사차 방문했는데 풍광이 너무 좋았다. 베트남 영화 관계자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관객분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관계성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혼자 프린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훈 감독(왼쪽)과 이광수. ⓒ심우진 기자
▲'나혼자 프린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훈 감독(왼쪽)과 이광수. ⓒ심우진 기자

이광수는 강준우 캐릭터와 자신의 유사점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저와는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준비를 위해 베트남에 일찍 가서 대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언어가 다르므로 촬영 전 리허설을 충분히 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의 무대가 되는 베트남에 대해 "예전에 '런닝맨' 촬영을 위해 갔었는데 과분하게도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명 아닌 별명을 처음 만들어주셨다. 저에게는 의미 있고 고마운 나라다. 그래서 뭔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함께 연기한 베트남 배우들에 대해서는 "저를 너무 좋아해 줬다. 촬영이 없을 때는 감독님과 저를 불러내 맛집도 데려가고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트남 배우 황하 캐스팅과 관련 김성훈 감독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다.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뭔가 내면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의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그때 황하 배우를 만났다. 작은 체구지만 내면의 단단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키가 작다는 것에 대해 사실 고민도 했지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극복할 수 있다고 봤다. 거기다 이광수 배우가 허리를 펴면 키가 2m인데 몇cm 더 크고 작은 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솔직하게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에 덧붙여 이광수는 "제 키가 2m는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서 그는 "개인적으로는 일단 성별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또 키 차이도 났다. 그런 다른 점들이 있지만, 소통하고 교류해나가면서 연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나혼자 프린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훈 감독(왼쪽)과 이광수. ⓒ심우진 기자
▲'나혼자 프린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훈 감독(왼쪽)과 이광수. ⓒ심우진 기자

이광수는 "시청자분들이나 관객분들이 보시는 저의 모습은 물론 실제 제 모습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면이 많다. 그 때문에 제 본연의 모습보다는 시청자분들에게 익숙한 모습을 강준우라는 캐릭터에 입혔다. 그런 코미디 요소를 넣으면 더 친숙하게 느껴지시지 않을까 하고 녹여 넣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지점에 대해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베트남에서 같이 작업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 영화 산업이 조금 더 크고 더 오래 했다고 해서 저들이 우리를 배우려 하겠지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며 "베트남에서 영화를 찍는다면 베트남의 환경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현장에 젊은 영화감독들이 참여해줬는데 그런 교류들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성훈 감독은 "편안하고 즐겁게 즐기실 수 있는 영화다. 이광수라는 배우가 연기해온 시간 속에서 마침표는 아니지만, 중간 쉼표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이광수 배우가 훌륭하게 잘 해줬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나혼자 프린스'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