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카뱅 커넥트
“생성형 AI 등 서비스 전반에 혁신”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카카오뱅크가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고객층까지 포용하는 ‘전 국민형 신용평가모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평가체계를 통해 씬파일러와 중·저신용자에게 새로운 금융 기회를 제공하고, 외부에 개방함으로써 포용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대안신용평가모형 저변 확대로 포용금융 실천”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 고객)가 1,000만명을 넘는 상황에서 대안정보의 활용 가치는 충분하다. 대출 채널과 고객이 다양해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새로운 신용평가 방식을 위한 대안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진행된 ‘2025 카뱅 커넥트’에서 카카오뱅크 스코어 세션 발표를 맡아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을 가능케 한 배경에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이 있었다.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평가로는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의 신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금융정보 기준 모형으로는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을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조 팀장은 대출 상환 과정에서의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와 관련해 “과거와 현재 시장 환경이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며 “초창기에는 비대면 창구만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신용자 고객이 유입됐지만, 현재는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에 맞춰 평가모형을 고도화했고, 추가 (대출) 승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은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통신정보를 활용한 가점 부여로 대안정보 활용을 시작했다.
2021년 머신러닝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에 비금융 정보를 반영해 중·저신용 대출 취급을 확대한 데 이어 2022년에는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 가명결합데이터 1,800만건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앱 내 적금·이체 실적, 카카오 선물하기·택시 이용, 도서 구매 등 3,800여 변수가 반영됐다.
이후 2023년에는 개인사업자용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구축, 음식점업·온라인셀러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업종의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대안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 업종별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자, 음식점업·서비스업·온라인 셀러 등으로 세분화한 특화 스코어를 구축했다. 은행 측은 “신용평가모형의 정교화를 위해 데이터 활용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뱅크스코어는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에서 변별력이 높았다.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 대출의 13%(약 1조원)가 기존 금융정보 중심모형으로는 거절된 고객에게 추가 공급됐다.
조 팀장은 “‘카카오뱅크스코어’와 ‘표준CB점수’ 각 상위 30%의 집단을 비교한 결과, 카카오뱅크스코어에서 씬파일러·저소득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비금융 데이터가 신용평가의 공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저신용자 확대뿐 아니라, 우량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스코어 외부 활용을 통해서도 포용금융을 실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NICE평가정보와 협력해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외부 금융사에 개방한다. 우선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입점 금융사에 제공하고, 향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 팀장은 “외부 활용은 결국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은행,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과 함께 ‘카풀’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카카오뱅크를 넘어 전 국민이 공정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저변을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포용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날 행사에서는 AI고객서비스개발팀의 카카오뱅크 AI 서비스 및기술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생성형 AI 등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 출시에 이어 올해 5월과 6월 각각 ‘AI 검색’, ‘AI 금융계산기’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사내 구성원이 직접 AI를 실험하고 개발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운영하며, 직원 누구나 AI를 이해하고 일상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AI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은 카카오뱅크는 AI·인증·빅데이터 등 신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카카오뱅크는 169건(국내 111건·해외 58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국내외 학회에 16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앞으로 금융기술연구소는 미래 금융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고 연구개발 과제를 정리해,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욱 카카오뱅크 AI고객서비스개발팀장은 “AI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고객이 더 쉽고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하도록 돕는 가장 유용한 도구”라며 “앞으로도 기술로 금융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나 즐겁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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