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 스위스텍스 엘살바도르 공장 인수

미국 원단 염색·가공 전문기업…세아상역, 글로벌 스포츠·기능성 의류 시장 입지 강화

북중미 수직계열 생산 체계 강화…세계 최대 의류시장인 북미 경쟁력 제고

지난해 합병 완료한 테그라와 시너지 기대…글로벌 메이저 기업과의 협업 강화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인 의류제조수출기업 세아상역은 미국 스위스텍스(Swisstex)의 엘살바도르 공장과 스위스텍스 다이렉트(Swisstex Direct, LLC) 미국 현지 영업법인을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세아상역은 글로벌 스포츠·기능성 의류와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스위스텍스는 지난 1996년에 설립돼 미국과 엘살바도르에서 원단염색 및 기능성(땀·수분 흡수·자외선 차단 기능 강화, 항균 기능 향상 등) 가공 관련 자회사와 약 5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세아상역에서 인수하기로 한 곳은 스위스텍스 엘살바도르(Swisstex El Salvador)와 유니크 엘살바도르(Unique El Salvador) 등 의류생산시설과 스위스텍스 다이렉트(Swisstex Direct, LLC) 미국 현지 영업법인으로, 이 곳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총 300명이다. 현 경영 체제를 유지해 제품 품질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기존 고객들과의 신뢰관계와 브랜드 파워를 유지·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스위스텍스는 편직·염색·가공을 포함한 수직계열화된 생산 시스템을 통해 의류 생산을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최첨단 자동화 설비·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위스텍스는 언더아머(Under Armour), 아디다스(Adidas), 나이키(Nike), 오클리(Oakley), 뉴발란스(New Balance) 등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들과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이번 스위스텍스 인수를 통해 북중미 지역에서의 수직계열 생산 체제 강화는 물론 지난해 합병을 마무리한 ‘테그라(Tegra)’와의 시너지도 함께 기대하고 있다. 테그라는 미국·온두라스·엘살바도르 등 북중미에서 4개의 의류생산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포츠 의류 생산 관련 제품·제조 지식과 전문성 등 모든 분야에서 수준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아상역은 지난해 테그라 인수에 이어 이번 스위스텍스 인수를 통해 전세계 스포츠 및 기능성 의류 시장의 메이저 기업들과의 협업을 더욱 공고히 함은 물론 북중미 시장에서의 생산 기지를 확대함으로써 세계 최대 의류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정수 세아상역 대표는 “이번 인수는 세아상역의 글로벌 입지 확대와 업계 리더십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스위스텍스의 첨단 생산 역량을 통해 성장 궤도를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향후에도 기술과 자동화에 지속 투자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전 세계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텍스 다이렉트 키스 다틀리(Keith Dartley) 대표는 “세아상역의 품질과 고객에 대한 가치는 우리의 목표와 완벽하게 일치해 상호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인수가 우리 임직원, 고객, 그리고 이해관계자들 모두에게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하며, 향후 글로벌 의류 시장에서 함께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아상역은 1986년 설립된 세계적인 의류제조수출기업이다. 미국,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아이티,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북중미 지역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도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수직 계열화된 글로벌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