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6월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6월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었다. ⓒ현대차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조합원 투표를 통해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83일간 이어진 협상이 종지부를 찍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16일 전체 조합원 4만2479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차 3만6,208명 중 과반인 52.9%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50%+1,58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 상품권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각종 수당 산정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명절 지원금, 여름 휴가비, 연구능률향상 수당 등을 넣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 외 국내 공장에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 추진 등도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6월 이후 83일만인 지난 9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올해 임단협이 완전히 마무리됐다.

노조는 교섭 난항으로 지난 3~5일에 걸쳐 2~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에 현대차 노사의 최장 연속 무파업 단체교섭 기록은 6년에서 멈추게 됐다.

교섭 초기부터 쟁점이 됐던 정년 연장은 일단 현재 촉탁제도(정년퇴직 후 1+1년 고용)를 유지하면서 향후 관련 법 개정에 대비해 노사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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