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국 소식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에 참석해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걱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 중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합리적인 비자 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 및 고용 단속을 이유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체포·구금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는 디트로이트 행사에서 “이번 사태로 공장 가동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한국과 미국이 오랜 협상 끝에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합의를 이끌어낸 직후 발생해, 한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정 회장은 그럼에도 “미국은 현대차그룹에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지 기여 확대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 회장은 또한 “환경 보호에 대한 젊은 세대의 열망이 우리의 친환경차 개발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환경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느냐’고 묻는 데, 무공해차로 답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창의적 활동의 도구로 만들겠다”며 자율주행차 개발 비전도 언급했다.
그는 끝으로 “고객들이 현대차그룹을 삶을 돕는 진정한 친구로 기억하기를 바란다”며 그룹의 정체성과 장기적 비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