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최소 주당배당금 보장…LG유플 “주당 배당금 전년보다 상향할수도”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상반기 배당금이 확정됐다. 배당금 총 규모는 7,527억원이다. SK텔레콤(SKT)이 가장 많은 배당금(3,535억원)을 지급하고 KT(2,917억원), LG유플러스(1,075억원)가 뒤를 이었다. SKT는 여러 지표로 봤을 때 배당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이 같은 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지는 다소 불투명해 보인다. SKT의 순이익이 지난 2분기 급감했고 올 3분기 적자 전환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4일 종가 기준 이통3사의 시가배당률(배당수익률)은 SKT가 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KT 2.3%, LG유플러스 1.7% 순이었다. 배당금은 순이익에서 지급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 성향을 보여준 기업은 SKT로 79.5%(상반기 배당금 3,535억원/상반기 순이익 4,448억원)를 기록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28.3%(1,075억원/3,796억원)로 2위, KT가 22.4%(2,917억원/1조3,001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SKT가 해킹 사태 여진으로 3분기 순이익 적자전환이 점쳐지는 가운데 연간 주당 배당금 3,540원을 최근 2년과 동일하게 유지할지가 관심사다. SKT는 올 하반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1,300억원대 과징금과 고객감사패키지 5,000억원 등 영업비용 지출이 예상된다.
앞서 SKT의 2023~2024년 연간 주당 배당금은 1분기 830원, 2분기 830원, 3분기 830원, 4분기 1,050원 등을 합산한 3,540원이었다.
SKT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2% 감소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적자 전환하면 회사가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해 배당금 규모를 줄이는 경우가 많다.
증권가에서는 SKT의 3분기 배당금 축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1,348억원 과징금 부과로 SKT가 3분기 순손실이 가능하지만 SKT의 배당 정책은 연결 조정 순이익의 50% 이상”이라며 “올해 감익이 배당 축소의 명분으로 작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T 3분기 주당배당금이 830원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금 지급이 일회성비용 제거 연결 순이익 기준이라 해킹 사건으로 인한 배당 감소 명분이 약하다”고 했다.
이통3사는 하반기 배당금 규모가 예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현재로서 순이익 감소로 인한 주당 배당금 규모 변동 예정이 없다”며 “배당 변경은 공시 사안”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2023년 김영섭 대표가 중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발표한 최소 주당 배당금 1,960원을 올해까지 보장할 예정”이라며 “2026년 이후 배당 정책은 내년 시장 상황을 보고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보유 중이던 자사주 1.55%를 전액 소각함에 따라 배당 총액이 전년보다 줄지 않는 범위에서 주당 배당금이 전년보다 상향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AI 스타트업 리벨리온·포티투마루, 이통3사 등에 업고 날까
- SKT 해킹 여파…이통3사 3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 무너질 듯
- 수산아이앤티, 이통3사 매출 기반 사업다각화…3년연속 성장률 10% 달성하나
- SKT·KT·LGU+, "직원은 줄이고, 임원 연봉은 올리고"
- 이통3사, 자사주 소각 박차… SKT, 2조5천억 소각
- SKT, 일본서 ‘K-AI 생태계’ 확장 나서
- SK텔레콤, 日 ‘타임트리’와 AI 에이전트 시장 선도 ‘맞손’
- SK텔레콤 “연내 오픈소스 SOTA급 성능 AI 개발 목표”
- 이동통신 서비스 해지 여전히 '불편'…4년간 민원 352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