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광화문 KT이스트 사옥·LG유플러스 용산 사옥. ⓒ각 사
▲(왼쪽부터)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광화문 KT이스트 사옥·LG유플러스 용산 사옥. ⓒ각 사

SKT·KT, AI반도체 전문 리벨리온 투자로 시너지 기대 

LG유플러스·포티투마루 '맞손'…업무 지원 시스템 구축 중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AI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포티투마루가 AI 열풍에 따른 도약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사 모두 국내 이동통신3사(SKT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투자하고 있는 데다 이통3사와의 AI 사업과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지난 2024년 일본 VC인 DG다이와 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5년 상반기 일본에 법인설립을 완료했다. 지난해 SKT의 자회사인 사피온반도체와 합병함에 따라 SKT의 관계사가 됐다.

리벨리온은 일본 시장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2~2024년) 일본에 거점을 설립한 국내 중소기업은 474개로 증가세다. 2022년 99개, 2023년 167개에 이어 2024년 208개로 매년 그 수가 늘고 있다. 

리벨리온은 SKT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KT 등을 전략적 투자자로 확보하며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이 3,000억원을 넘는다. 아울러 싱가포르, 프랑스, 일본 등 글로벌 투자자 유치와 함께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3년 첫 양산 AI 반도체 아톰(ATOM)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대규모 AI 추론용 제품인 ‘아톰 맥스(ATOM-Max)’를 선보이며 SKT의 상용 AI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겨냥해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한 칩렛 아키텍처와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를 적용한 차세대 제품 리벨(REBEL)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칩(Chip)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규모의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들과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KOTRA 관계자는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 내 선도 기업이 아직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AI 및 반도체 산업 재도약을 추진하는 일본 정부의 방향성에도 주목했다”며 “올해 상반기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추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자사는 SKT가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인공신경망처리장치(NPU)를 비롯해 B2B 사업인 데이터센터 등 다방면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KT의 경우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채택을 계기로 초기부터 전략적 투자자로 관계를 맺고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 AI 반도체 분야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 ‘블랙웰’ 등의 수요 대체를 목적으로 자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AI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을 투자한 이후 협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유망한 테크기업들에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함으로써 AI, 데이터, 플랫폼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LG유플러스는 AI 콘택트센터(AICC)와 초거대언어모델(LLM) 및 관련 B2B 사업의 수주·구축·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포티투마루와 협업하고 있다. 포티투마루는 LLM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독자적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자체 모델(LLM42)을 통해 기업 도메인 특화 버전 구축과 비용 절감을 지원, 내부 데이터 및 고객 정보 보안 강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포티투마루와 AI를 통한 업무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벨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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