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새 보안솔루션 매출 40%↑…공유단말접속관리 감소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로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수산아이앤티가 사업다각화로 외형성장을 꾀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산아이앤티의 지난해 매출은 2022년(218억원)보다 22.5% 증가한 26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60억원)보다 5% 줄어든 57억원을 기록했다. 수산아이앤티의 2022~2024년 연매출 성장률은 10.7%이며, 이를 올해 적용 시 295억원이다. 이는 수산아이앤티의 올해 연매출 300억원 달성이 가능함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수산아이앤티의 최근 2년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보안솔루션 사업 매출은 2022년(131억원) 대비 39.6% 성장한 183억원, 기타 수입은 2022년(6억원) 대비 28.6% 증가한 7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이통3사를 대상으로 한 공유단말접속관리서비스 사업 매출은 2022년(81억원) 대비 6.3% 줄어든 76억원을 기록했다.
수산아이앤티의 보안솔루션 사업은 인터넷 접속량(트래픽)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웹 필터링 보안 솔루션, 시큐어 웹 게이트웨이(SWG), ‘보안소켓계층(SSL) 트래픽 분석 및 가시화 솔루션(SSL Visibility)’, 정보유출방지(DLP), 데이터 보호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다.
수산아이앤티는 이통3사와의 독점적 공급 계약(초고속인터넷 서비스 90% 이상)을 통해 공유단말접속관리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공유단말접속관리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 회선에 접속하는 단말기(IP)를 식별해 허용된 기기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승인되지 않은 단말의 접속은 차단한다.
◆엔시큐어 보안 컨설팅 사업·인력 인수…국가망보안체계 전환 대비 앤앤에스피와 ‘맞손’
수산아이앤티는 지난 7일 정보보호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보안 컨설팅 전문기업 엔시큐어의 보안 컨설팅 사업과 인력을 인수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으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수산아이앤티는 ▲정보보호 종합 컨설팅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취약점 분석·평가 ▲기술적 취약점 점검 및 모의해킹 ▲클라우드 컨설팅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인증 지원(ISMS, ISMS-P, ISO 27001)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산아이앤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전사 인력은 110명이였으나 엔시큐어 정보보호 서비스 사업과 인력을 인수하고 난 뒤 직원 수가 140여명으로 늘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전개할 예정인 정보보호 컨설팅 사업의 실적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아이앤티는 정보보호 컨설팅으로의 사업 확장 뿐만 아니라 차세대 제품군으로의 사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앤앤에스피와 수산아이앤티는 지난 12일 국가망보안체계(N²SF) 전환과 제로트러스트 보안환경 대응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 제로트러스트는 ‘인증 전까지 절대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원칙을 토대로 한 네트워크 보안 모델이다. N²SF는 국가정보원이 제안한 새로운 국가 망 보안체계로 전산망을 중요도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 다계층 보안 통제 구조를 적용하는 틀(프레임워크)이다.
이번 협약으로 앤앤에스피와 수산아이앤티는 각사 핵심 보안솔루션을 연동해 공공기관의 N²SF 전환과 금융·민간 분야의 제로트러스트 도입을 안전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앤앤에스피는 크로스도메인솔루션(CDS) ‘앤넷CDS’와 수산아이앤티의 업무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안 통제 솔루션 ‘이워커 SSG’를 연동했다. 이워커 SSG는 N²SF에 꼭 필요한 사용자 인증, SaaS 접근 통제, SSL 가시성, 내부 정보 유출방지 기능을 단일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제품이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차단 및 제어 기능을 갖고 있다.
실적에 대해 수산아이앤티 관계자는 “N²SF 환경에서는 기존 망 분리 환경에서 사용에 제한됐던 AI·SaaS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음과 동시에 차등적인 보안 정책이 요구되기에 망 분리에 특화된 앤앤에스피 솔루션을 연동해 보안솔루션 사업 매출을 늘린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고객층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어떤 보안 제품·서비스를 도입할 지 고민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