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웨스트 사옥. ⓒKT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 ⓒKT

26명 피해 확인…경찰, 조직적 해킹 가능성 수사 착수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경기도 광명시에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통해 수십만원이 무단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해킹 범죄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는 현재까지 20여명으로 모두 KT 이용자여서 최근 제기된 통신사 사이버 공격 의혹과 맞물려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1일 사이 새벽 시간대에 휴대전화를 통한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결제 내역이 신고되었으며, 피해액은 총 62건에 걸쳐 1,769만원에 달한다.

지난 2일 기준 확인된 피해자는 26명이다. 이들 모두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일부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커뮤니티에도 3~4일 추가 피해 사례가 올라오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광명경찰서는 사건이 조직적 해킹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소액결제 범죄가 발생한 것은 드문 사례”라며 “해킹 경로 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보안 전문 매체 프랙은 지난달 북한 또는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정부 기관과 국내 통신사를 공격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다.

다만 광명에서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가 KT 본사 내부망 침해에 따른 것인지, 유통망에서 고객 정보가 탈취된 결과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역시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ISA 관계자는 "스미싱에 의한 악성 앱 감염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피해 사실 및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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