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국내은행의 6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이 신규 연체 감소와 연체채권 정리 확대 영향으로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2%로 집계됐다. 이는 5월 말(0.64%)보다 0.1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0.42%)보다는 0.10%포인트 상승했다.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3조5,000억원)보다 7,000억원 줄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월(1조7,000억원) 대비 4조원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신규 연체율은 0.11%로 전월(0.14%)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0.77%)보다 0.17%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4%로 소폭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 대비 0.21%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0.47%)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줄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6월 말 연체율 하락은 신규 연체가 감소하고 연체채권 정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며 “다만 일부 취약부문의 연체율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취약 차주 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연체율이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연체·부실채권 상각과 매각을 확대해 자산 건전성 관리에 나서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