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 본선 무대 ⓒ 'America’s Got Talent' 유튜브 채널
▲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 본선 무대 ⓒ 'America’s Got Talent' 유튜브 채널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미국 N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본선 무대에서 또 한 번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방송된 본선 무대는 ‘털 달린 강아지 로봇’ 스파클(Sparkle)이 쓰러진 스팟을 일으키는 장면으로 시작해, 다섯 대의 스팟이 음악 ‘굿 바이브레이션(Good Vibrations)’에 맞춰 정교한 안무를 선보였다.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또 다른 스팟이 등장해 연속 3회 백 텀블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피날레를 장식한 장면이었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고 심사위원들은 “기술을 예술로 승화했다”는 찬사를 보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무대를 위해 스팟에 특수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단 10초 만에 1,000개가 넘는 동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심사위원들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모든 사람이 로봇 한 대씩은 갖고 있어야 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일부는 “더 다양한 로봇의 변화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빨간 버저를 누르기도 했다. 스팟이 준결승에 오를지는 시청자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그간 방탄소년단, 롤링스톤 등과 협업하며 로봇을 보다 친근하게 알리려 노력해왔다. 회사 측은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로봇이 대중에게는 즐겁고 매력적인 존재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댄스 기술은 향후 폭발물 처리 등 실무 영역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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