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미 매트릭스10 울트라 화이트. ⓒ윤서연 기자
▲드리미 매트릭스10 울트라 화이트. ⓒ윤서연 기자

코오롱글로벌과 파트너십 성과…내년 200% 성장 목표

걸레 교체형·노즐 물걸레 세척 기능 탑재 신제품 공개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드리미가 프리미엄 신제품을 선보이며 올해 성과와 내년 전략을 공유했다. 2021년 코오롱글로벌과 파트너십을 맺은 뒤 국내 유통 체계와 제품 현지화에 집중해 온 드리미는, 한국 소비자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1일 드리미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신제품 런칭쇼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메기 다이(Maggie Dai) 드리미 한국·일본·호주 지역 총괄 이사와 박문희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참석했다.

앞서 드리미는 올해 초 ‘X50울트라’ ‘X50마스터’를 시작으로 ‘L40S 프로 울트라’, ‘X50s 프로 울트라’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지난 6월에는 코오롱글로벌과 협업해 음식물처리기 ‘리보(LIVO)’를 국내 첫 공개하며 포트폴리오를 로봇청소기 외 제품군으로 확장했다.

메기 다이 이사는 “드리미는 독일, 프랑스 등 16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한국에서도 초기에 4.1%였던 점유율을 올해 초 12.8%로 끌어올렸다”며 “하반기에는 점유율을 15%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2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문희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은 “2022년 파트너십을 맺을 당시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했지만, 드리미만의 혁신성을 무기로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4년간 현지화 전략과 영업·마케팅을 함께 다듬어온 만큼 이번 신제품의 성공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단순 총판을 넘어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드리미 'Matrix10 Ultra', 'Aqua10 Ultra Roller'. ⓒ윤서연 기자
▲드리미 'Matrix10 Ultra', 'Aqua10 Ultra Roller'. ⓒ윤서연 기자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매트릭스10 울트라’와 ‘아쿠아10 울트라 롤러’ 등 2종이다. 단순히 스펙을 높이거나 기능을 무분별하게 추가하지 않고 소비자 니즈에 맞춘 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먼저 ‘매트릭스10 울트라’는 3종 걸레 자동 교체형 로봇청소기로, AI가 공간을 인식해 거실·주방·욕실 등 용도에 맞는 걸레 패드를 자동으로 교체한다. 전용 세정 용액 탱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3만 파스칼(Pa)의 흡입력과 강화된 ‘프로리프(ProLeap)’ 시스템으로 최대 8cm 높이의 장애물도 부드럽게 넘어선다.

문덕근 드리미 상무는 "각 공간에 맞는 걸레질을 해야한다는 니즈에서 출발하게 된 제품"이라며 "기름때가 많은 주방이나 물기가 많은 욕실까지 공간 특성에 맞는 걸레를 교체할 수 있어 다양한 공간에서도 청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쿠아10 울트라 롤러'는 물걸레 특화 모델이다. 드리미 고유의 롤러 솔루션을 적용해 12개의 노즐이 실시간 분사하고, 오수 제거 스크래퍼가 붙은 오염물을 즉시 제거해 항상 깨끗한 걸레질을 유지한다. 이 제품 역시 3만 Pa 흡입력과 8cm 문턱 등반 기능을 갖췄다.

문 상무는 “롤러 제품은 실시간 청결 유지가 핵심”이라며 “걸레에 묻은 오염이 스크래퍼를 통해 즉시 제거돼 늘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기 다이(Maggie Dai) 드리미 한국·일본·호주 지역 총괄 이사가 21일 광화문 포시즌스에서 진행된 드리미 신제품 런칭쇼에서 발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메기 다이(Maggie Dai) 드리미 한국·일본·호주 지역 총괄 이사가 21일 광화문 포시즌스에서 진행된 드리미 신제품 런칭쇼에서 발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드리미는 코오롱글로벌 수리센터와 SK네트웍스서비스를 통해 수리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오는 9월부터는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A/S 접수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소비자 편의를 제고한다는 설명이다. 또 하반기에는 가성비 모델을 대형마트를 통해 출시하고 전략 거점에 랜드마크 매장을 오픈하는 등 유통 다변화도 추진한다.

메기 다이 이사는 “소비자 니즈에 기반한 혁신 기술로 경쟁사와 확실히 차별화해 로봇청소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며 “UL 솔루션즈 보안 평가에서 최고 수준 기준을 충족한 만큼, 스마트홈 가전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드리미에서 분사한 모바도 신제품을 발표하며 드리미 제품과의 유사성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드리미 측은 "모바의 신제품은 2만8,000Pa 흡입력과 4,100Pa 롤러 압력을 갖췄으나, 드리미는 3만Pa 흡입력과 5,000Pa 롤러 압력"이라며 차별성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온수 설정도 모바와 드리미가 각각 80도, 100도로 자사 제품이 기술력에서 앞선다는 설명이다. 

신제품 출시가는 향후 진행될 소비자 대상 런칭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날 모바의 신제품의 경우 170만원대로 책정된 만큼, 드리미 또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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