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 Z60 울트라 롤러 모델. ⓒ윤서연 기자
▲모바 Z60 울트라 롤러 모델. ⓒ윤서연 기자

‘Z60 울트라 롤러’ 첫 공개…최대 스펙·3년 보증 앞세워 

A/S·보안 등 강화로 소비자 신뢰 확보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중국 가전업체 모바(MOVA)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를 공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모바는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Z60 울트라 롤러'를 공개했다. 모바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달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모바의 아시아 시장 공식 론칭은 중국에 이은 두번째다. 

모바는 중국의 AI 기반 스마트 리빙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당초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드리미의 서브 브랜드 중 하나였지만 지난해 2월부터 독립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한 데 이어 동남아, 북미 시장까지 시장을 넓혀왔다. 

브랜든 리(Brandon Lee) 모바 APAC 지역 마케팅 총괄은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가진 한국은 모바가 성장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며 "당사가 갖고 있는 첨단 기술력과 R&D 역량 등을 통해 후발주자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바에 따르면, 모바 구성원 2,000명 중 70% 이상은 AI 등 첨단 기술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에어프라이어, 헤어드라이어 등 생활 필수 가전제품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론칭 7개월 만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중 하나인 독일 IFA에 참가했으며, 올해 1월에는 CES에도 참가해 보유 중인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지만, 당시 드리미 제품과 똑같은 제품을 전시해 모방 제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상엽 모바 한국사업개발 리더는 "당초 모바는 로봇청소기 드리미의 제품 라인업 중 하나였고, 현재는 독립된 브랜드로서 R&D부터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 Z60 울트라 롤러 시연 장면. ⓒ윤서연 기자
▲모바 Z60 울트라 롤러 시연 장면. ⓒ윤서연 기자

◆ 신제품 Z60 울트라 롤러…"국내 최대 스펙"

이날 간담회에서는 모바의 신제품 'Z60 울트라 롤러'도 공개됐다. 이번 신제품은 롤러형 물걸레가 탑재된 25.6cm의 물걸레로 보다 넓은 범위의 청소가 가능하다. 하이드로포스 시스템(HydroForce System)으로 물걸레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오염된 물을 스크래퍼로 제거해 2차 오염을 방지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적용된 오토실드(AutoShield)기술은 카펫 구역 진입 시 물걸레를 자동으로 들어 올리고 차단판으로 덮어 젖은 걸레가 카펫을 오염시키는 것을 이중으로 막는다.

Z60 울트라 롤러는 2만8,000파스칼(Pa) 흡입력과 최대 8cm의 문턱을 넘는다. 국내 시장에 나와있는 로봇청소기 스펙 중 최고치다. 정밀 내비게이션과 지도 생성 기능을 기반으로 한 플렉시라이즈(FlexiRisem) 기술은 공간의 높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비행 시간 거리 측정(DToF) 센서를 상승·하강시켜 청소 과정에서 멈춤 없이 더 넓은 영역을 효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96mm의 낮은 공간까지 진입할 수 있어 장식장 하부나 소파 밑, 침대 아래 등 손이 닿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관리할 수 있다.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모바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백민경 모바 한국 마케팅 총괄, 브랜든 리(Brandon Lee) 모바 APAC 지역 마케팅 총괄, 이상엽 모바 한국사업개발 리더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모바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백민경 모바 한국 마케팅 총괄, 브랜든 리(Brandon Lee) 모바 APAC 지역 마케팅 총괄, 이상엽 모바 한국사업개발 리더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한편 모바는 그동안 중국 로봇청소기들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 왔던 A/S와 보안이슈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로봇청소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제품 하자로 인한 피해'가 204건으로, 전체 건수의 74.5%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피해에도 불구, 소비자가 환급·수리를 받아 피해를 회복한 비율은 56.5%로 절반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모바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사후 관리 정책으로 올 초 전 제품 3년 보증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롯데하이마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A/S 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모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라면 하이마트를 통해 365일 방문 접수 및 자택 방문 수거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개인정보 또한 티유브이슈드(TUV SUD)로부터 안전기능 인증을 받았으며, 데이터 이중 보호 시스템과 카메라 이중 잠금 등을 적용해 보안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절차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 리 마케팅 총괄은 "개인정보보호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절차를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이 과정이 짧은 시간 내 끝나지 않는 만큼 이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며 "고객 정보와 관련해서는 중국 본토가 아닌 싱가폴에서 운영하는 정보보호센터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시장 내 확고한 신뢰를 쌓고 한국 조직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낌없이 R&D에 투자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경청하면서 기술 경쟁 우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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