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력사업 매출 성장세 유지, 부진사업 이익 개선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편의점 업황이 전반적으로 내수부진 속에서 어려운 가운데 올해 2분기 편의점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GS리테일만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GS리테일 측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경영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 BGF리테일, 이마트24, GS리테일, 코리아세븐의 2분기 실적을 보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곳은 GS리테일 뿐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9,806억원, 영업이익 8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같은기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매출 2조2,901억원으로 4.0% 증가, 영업이익 694억원으로 8.9% 감소했다.
이마트24는 올해 2분기 매출 5,322억원으로 전년동기 5.9% 감소, 영업손실 44억원으로 전년동기 영업손실 27억원보다 적자폭 17억원이 확대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2,503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3,794억원보다 9.4% 줄었으며 같은기간 영업손실 87억원으로 영업손실 111억원보다 손실이 늘었다.
◆업황 부진 속…전사업군 수익 중심 경영효율화 가속
편의점 업황은 국내 가맹점수 포화상태인데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둔화 국면에 직면해있다. 편의점 채널의 장점인 접근성에 더해 고물가 시대 초저가 전략을 전개하며 적극적으로 객 유입에 힘쓰고는 있으나 이커머스를 통한 소비가 늘고도 있어 수요를 빼앗기고 있다. 이 가운데 임대비, 인건비 등 비용부담 발생으로 이익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GS리테일은 2분기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슈퍼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고 개발사업과 자회사가 수익 턴어라운드하면서 전체 실적 선방에 영향을 줬다.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의 2분기 매출은 319억원(+1.5%) 증가한 2조 2,257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기간 슈퍼마켓 매출은 326억원(+8.3%) 증가한 4,267억원을 냈다. 두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비용부담 탓에 감소했지만 매출 선방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업종 매출은 4월(-0.6%), 5월(-0.2%)에 이어 지난 6월(-0.7%)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GS25 매출 증가세는 편의점 업종 매출성장률을 상회했다.
특히 편의점 사업에서는 서울우유디저트, 아이스브륄레, 선양오크소주, 생과일 스무디 등 히트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했고 슈퍼마켓 사업은 가맹점 신규 출점 확대와 퀵커머스(배달·픽업) 활성화로 근거리 쇼핑의 핵심 채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점이 실적에 주효했다.
이 같은 주력 사업 매출 성장세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홈쇼핑 사업의 실적을 만회할 수 있었다. 홈쇼핑의 경우는 구조적 업황 부진의 요인으로 꼽히는 TV시청 감소와 온라인 유통 쇼핑 경쟁 심화에 따라 2분기 매출 2,658억원(-2.7%), 영업이익은 252억원(-7.4%)을 기록했다. 홈쇼핑에 대해서는 앞으로 4554 핵심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해 차별화 브랜드 육성하고 상품을 발굴하며 셀럽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 회사 측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에서는 적자로 부진했던 개발사업과 자회사가 이익 개선한 것이 영향을 줬다. 개발 사업은 일부 프로젝트 종료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경영효율화로 영업이익은 45억원 늘어난 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자회사가 포함된 공통·기타 부문도 영업손실 70억원으로 적자폭을 전년 대비 59억원 개선했다.
이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 강화를 통한 주력 사업군의 매출성장과 부진했던 사업군의 내실다지기 작업의 효과가 맞물린 것이 주효했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실적 선방에 힘입어 올해 '이익 중심의 내실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은 개별점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둔다. 이를 위해 신규 출점 시 검증된 기존 소매점의 전환과 스크랩앤빌드(기존점을 더 좋은 입지로 옮기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차별화 단독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의 히트 상품과 더불어 혜자로운 먹거리 브랜드와 브레디크와 같은 업계 대표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육성하는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 쿠폰 등의 영향으로 다변화된 편의점 소비 경향에 맞춰 장보기 상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의류·뷰티 등 비식품 상품군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강화해 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9월부터 전국 500여개 점포 선정을 통해 건강·뷰티 등 카테고리 킬러형 전문 매대를 설치하고 카테고리 킬러형 콘텐츠 육성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마켓은 가맹점 중심의 매장 확대와 퀵커머스 강화, 고물가 속 가격 소구형 신선식품 확대 등을 통해 업계 1위 사업자로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수익성과 내실 경영을 강화하며 어려운 업황 극복에 주력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등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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