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270여톤·탄소 배출 4400톤 감축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LG전자가 시스템에어컨 제조 과정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상업용 4방향(way) 시스템에어컨 1대당 14.85킬로그램(㎏CO₂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검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 플라스틱 제조 시 질소 가스를 주입해 내부에 기포를 생성하는 ‘물리 발포 성형’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4방향 시스템에어컨 1대 당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00그램(g) 줄일 수 있다.
이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도 기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PP(폴리프로필렌)로 변경했다.
이같은 제조공법과 소재 변경으로 시스템에어컨 제조 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270톤, 이산화탄소 배출은 4400톤(tCO₂eq) 이상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축구장 580여개 면적에 해당하는 30년생 소나무 산림이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부터 신공법을 적용한 상업용 4방향 시스템에어컨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개발하는 주거·상업용 시스템에어컨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4.6%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고효율 설비 도입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이다.
배정현 LG전자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은 “새로운 제조 공법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냉매 사용을 늘리는 등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