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침수 사고의 상당수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는 주로 밤에 발생했고, 차체가 낮은 세단이 SUV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삼성화재에 접수된 자동차 운행 중 침수 사고가 총 4232건이었고, 이 중 72.5%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지역별로는 경기·인천(44.1%)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서울(28.4%), 경상권(12.9%), 충청권(7.4%), 전라권(5.5), 강원·제주(1.6%) 순이었다.
서울시에서는 서초구(31.2%), 강남구(30.3%) 순으로 침수 사고가 자주 발생했고, 경기도는 성남시(12.2%), 화성시(8.8%) 순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야간 운행 중에 발생한 침수 사고가 61.2%로 주간 운행보다 높았다. 전체 침수 사고의 31.6%가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3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야간 운행 중 침수 사고의 1건당 피해액은 평균 862만원으로 주간 대비 1.4배 높았다. 차량 중에서는 승용 세단이 전체 침수 사고의 72.5%를 차지했다. 승용 세단의 엔진 흡입구 높이는 평균 29㎝로 SUV보다 낮아 침수에 취약했다.
전제호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차량 운행 중 침수구간이 발생한 경우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침수 도로를 주행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저속으로 한 번에 통과해야 한다. 차량이 침수되면 시동을 켜지 말고 바로 견인해 정비를 받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