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내달 1일 시한을 앞둔 한·미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두 번째 재계 총수의 합류로 정부와 경제계가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워싱턴DC로 출국해 막판 협상 과정에서 정부 협상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중심으로 미국 측과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방미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28일), 이재용 회장(29일)에 이은 세 번째 재계 인사의 미국행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직접 밝힌 바 있어, 이번 협상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기대된다.

미국은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으로, 지난해 170만 대를 판매하며 현지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현재 25% 수준의 관세가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2분기만 해도 관세 부담으로 약 1조6,000억 원의 수익 감소가 발생했다.

업계는 글로벌 완성차 3위 업체인 현대차그룹의 정 회장 합류로 협상단의 발언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동차 관세를 15%까지 인하하는 데 성공한 만큼, 현대차그룹에게 이번 협상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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