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 네이버 시연 부스 현장. ⓒ네이버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 네이버 시연 부스 현장. ⓒ네이버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로써 실물 신분증 없이도 병원, 은행, 관공서, 편의점 등에서 간편하게 신분 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23일 네이버는 네이버앱에서 실물 신분증과 법적으로 동일하게 활용 가능한 '네이버 신분증'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신분증은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국가보훈등록증, 외국인 등록증 총 4종을 지원하는데, IC 신분증을 보유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네이버앱을 활용해 실물 신분증이 필요한 온오프라인에서 편리하게 신분을 증명할 수 있다. iOS 버전은 추후 출시 예정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온라인 주류를 구매하거나 카페, 바이브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경우에도 네이버 신분증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주민센터 민원 업무 ▲정부24 증명서 발급 ▲선거 투표 신원 확인 등에서도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효력으로 본인을 증명할 수 있다.

네이버는 2024년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엄격한 보안, 품질, 성능 평가를 통과해 ‘모바일 신분증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개발지침에 따라 지난 1년간 구축을 진행했으며,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적합성 평가를 통과했다.

네이버 신분증은 사용자의 단말기 보안 영역에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되며, 단말기 분실의 경우에도 생체인증, 비밀번호 등의 추가 확인이 있어 실물 신분증 보다 도용이나 정보 유출의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황지희 네이버 리더는 “보안이 뛰어나고 편의성이 훌륭한 네이버 신분증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디지털 인증을 활용하길 기대하며 앞으로 지원 신분증, 사용처를 확대하며 더욱 범용성을 넓히고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이날 카카오뱅크도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발급된 신분증은 온·오프라인 상황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더보기 탭 상단에서도 모바일 신분증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춘 디지털 형태의 신분증이다. 실물 IC 카드 신분증을 보유한 이용자라면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비밀번호 확인, 얼굴 인증 절차를 거쳐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안전하게 보관된다. 모바일 신분증 정보는 중앙화된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보안 영역에 암호화돼 저장되며, 사용할 때마다 블록체인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인증된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당시 자체 인증을 도입하며 공인인증서 없는 뱅킹 프로세스를 구축해 왔다. 본인확인기관, 공인전자문서중계자 그리고 전자서명인증사업자까지 인증 라이선스 3종을 모두 취득했다. 이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는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금융기술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인증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분증 촬영 및 OCR 인식, 안면 인증, 무자각 인증 등 각종 인증 및 보안 설루션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해 실제 서비스에 도입했다.

현재는 금융권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안면인식 적합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내 인증을 획득해 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에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