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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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대은행 가계대출 2조원 가까이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긴급 소집해 논의에 나선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전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비공개 가계부채 간담회를 한다.

금감원은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벌이고 별도의 세부 관리도 제출받을 계획이다.

또한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하는 사례가 있는지, DSR 목표 비중을 지키지 않는지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금리 하락 속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주택·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 기대까지  겹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7월부터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앞두고 막차 수요도 증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792억원으로, 5월 말(748조812억원)보다 1조9,98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 증가는 지난달 전체 증가폭(4조9,964억원)의 약 40% 가량으로, 이 추세라면 6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5조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로 5대은행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은 595조1,415억원으로, 5월 말(593조6,616억원)과 비교해 12일 사이 1조4,799억원 불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2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부동산시장 점검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 부동산 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며 "각 부처의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망라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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