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證 "코스피 단기 상승 국면 마무리 또는 탄력 둔화"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19일 오후 2시 기준 전장 대비 -1.23% 하락한 2,594.66을 기록했다.
개인이 크게 사들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가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중인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 3%대씩 빠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97% 내린 710.81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주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낮추면서 그 충격파가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로 시장 불안감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2017년 이후 코스피가 6주 연속 상승할 확률은 9%로 매우 낮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불안감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 상승 국면이 마무리되거나 탄력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피는 최근 5주 연속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둔화하고 있고,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은 약화하고 있다"며 "실질금리 하락을 기반으로 시중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마이너스(-) 3%(전년 동기 대비)를 밑돌고 있고, 과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선행지수 -3% 이하에서 결정됐고, 경기선행지수 하락 6개월 후 동행지수가 하락 전환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7~8월부터 미국 실물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2번의 기준금리 인하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395.1원에 개장한 후 1390원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