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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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와 환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오후 3시2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0.02% 내린 2593.23에 거래중이다. 전날 무너진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을 반영하며 전 거래일 대비 31.91포인트(1.22%) 내린 2593.6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도 1375.05원에 거래중이다. 전날에는 1,381.3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와 환율 약세엔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안이 의회 하원을 통과가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세금 감면 조치를 담은 감세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 약세와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0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날 오전엔 5.15%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오른 연 4.602%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점차 안정세를 나타냈다. 전날 4.6%대를 넘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과매도 인식 속에 4.53% 수준까지 내려오며 진정세를 나타냈다.

국채금리 이후 급락했던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도 간밤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5포인트(0.00%)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약보합, 나스닥종합지수는 0.28% 강보합으로 마쳤다.

한편 금투업계에선 국내 증시가 조만간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발 정치노이즈 완화, 나스닥 반등 성공 등에 힘입어 전날 주가 하락분을 되돌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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