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개포 구룡마을 공공주택지구 설계 공모전에서 레몬시티(LEMON City)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1일 SH공사에 따르면, 레몬시티는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나라기술단)의 출품작으로 자연, 도시, 사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공존하는 ‘자가면역 도시’를 지향한다.
여기서 자가면역 도시는 사회·경제적 변화와 기후 위기 등 외부 충격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적응하고 진화할 수 있는 도시 생태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생산과 소비가 순환하는 ‘지역 순환 경제’(‘L’ocal Urbanism) ▲외부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하는 도시’(‘E’mpowered Autonomy) ▲상업, 업무, 교육, 문화 기능이 입체적으로 연결된 ‘다층적 정체성의 공간’(‘M’ulti layered Identity) ▲차이를 포용하는 ‘개방형 공동체’(‘O’pen Diversity)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 시스템’(‘N’atural Resilience) 등 구축 목표로 한다.
이번 설계 공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진행됐으며, 총 5개 팀이 참가했다. 심사는 비대면 방식이었는데 전 과정은 SH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였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SH공사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강남구 양재대로 478번지 일대 개포 구룡마을 공공주택지구에 3,804세대의 공공주택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후 공사에 착수해 2030년 입주 시점으로 계획하고 있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개포 구룡마을을 자연 친화적인 명품 주거 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원주민의 주거 복지 향상과 안정적인 재정착을 지원하고, 저출산 대응을 위한 ‘미리내집’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