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헤리븐 반포 조감도.  ⓒ 삼성물산
▲래미안 헤리븐 반포 조감도. ⓒ 삼성물산

4월 수의계약 가능 사업지 2곳…추가 수주 가능성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올해 1분기 만에 3조원 이상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실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엔 수주 사업지가 없었고 상반기까지 1조원 이하(7,432억원) 실적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실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9일 신반포3차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리매안 헤리븐 반포’를 제안했다.

신반포4차 재건축은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대 9만2,922㎡에 지하 3층~지상 48층, 총 7개 동, 1,82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조310억원이다. 한강변에 인접한 입지적 장점이 있는 단지로 혁신설계를 적용해 1,320가구를 한강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반포4차 재건축을 수주하면서 삼성물산은 1분기 도시정비사업 실적 3조5,56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올해 1월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 마수걸이를 시작으로 ▲2월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3월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이 3조6,39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만에 이를 대부분 따라잡은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같은 수주 성과 배경에 대해 “예년과 수주 전략이나 기조에서 차이가 있진 않았다”며 “래미안에 대한 브랜드 수요가 한남4구역 수주 이후 늘어난 영향이 있고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지난해 입찰에 참여했던 사업지들의 시공사 선정 일정이 계획됐던데다 수의계약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금액이 5조원으로 다음달이면 4조원 이상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달 사업지가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9일)과 광나루 현대아파트 리모델링(26일) 등 2곳이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압구정2구역을 비롯해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대형 사업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따져 입찰에 참여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정비사업에서도 인력과 같이 한정된 자원으로 수주와 사업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자원 투입이 요구되는 무리한 수주 경쟁으로 사업지를 늘리기 보단 효율적인 사업관리가 가능한 범위에서 수주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를 기준으로 정비사업 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이 3조원 이상 실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이 2조1,914억원을 수주해 뒤를 쫓고 있다.

이어 ▲롯데건설(1조8,094억원) ▲포스코이앤씨(1조4,532억원) ▲현대건설(1조783억원) ▲HDC현대산업개발(8,565억원),  ▲DL이앤씨(3,993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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