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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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 2년 연속 5% 이상 영업이익률 달성  

대우건설·DL이앤씨는 업계 평균 3%대 영업이익률 기록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지난해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주 감소 등으로 건설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영업이익률도 편차를 보였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주요 상장 건설사 기준 삼성물산은 5% 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업계 통상 수준으로 평가받는 3%대에 머물렀다. GS건설은 2%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전년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1조원 이상 영업손실로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먼저 삼성물산은 지난해 1조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도와 동일한 영업이익률 5.4%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대외환경 변화로 전년(1조340억원) 대비 3.2% 줄었지만 지난해 건설업 불황 속에 1조원 이상 실적을 유지했고 지난 2년간 건설사 영업이익률 평균이 3%대에 머무는 데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실적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수익률 관리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2,209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화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전년도 2.65% 보다도 악화된 –3.9%를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영업손실 배경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인도네시아 발락파판 정유공장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복합개발·기타 핵심상품(해양항만·해상풍력·데이터센터 등) 전략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에너지 산업 중심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수익성 기반 관리체계 구축 등 전략으로 영업이익률 8%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놧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0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6,625억원) 대비 39.2% 실적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5.62%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다소 아쉬운 3.84%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영업익 감소는 원가율 상승을 비롯한 일부 주택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이 원인이라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DL이앤씨도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26%로 전년(4.14%) 대비 떨어졌다. DL이앤씨는 지난해 건설업계 수익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주택업 원가율을 88.2%로 낮게 유지하는 성과를 보였으나 자회사인 DL건설의 일부 현장에서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한 결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GS건설은 3% 이하 영업익률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2.89%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22%까지 올랐다. 전년도 GS건설은 2023년 인천 검단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재시공을 위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면서 2023년 3,829억 영업손실을 기록지만 지난해 주택 브랜드 자이(Xi) 리브랜딩과 함께 역대 최대 신규수주 실적(19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건설업황과 수익성 개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동시에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 각 주택 사업장의 원가율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경기가 4~5년 주기로 등락을 겪는다고 보고 올해 또는 내년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자재가격 안정이나 신규 발주,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조건이 필요해 쉽게 개선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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